"삼성전자의 감산결정, 확실한 일거양득" -신한투자
"삼성전자의 감산결정, 확실한 일거양득" -신한투자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4.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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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한투자증권
사진 = 신한투자증권

10일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에 대해 "매출액 6.3조원(-11%, 이하 QoQ), 영업이익 0.6조원(-86%)으로 컨센서스 OP 1.0조원을 하회했다"며 "업황 부진에 따른 메모리, 비메모리 적자 전환이 가장 큰 배경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갤럭시 S23을 중심으로 한 MX 사업부의 견조한 실적이 전사 이익 방어에 결정적이었다"며 "의미있는 감산 동참 결정으로 고객사 심리 변곡점이 되었고 이익 극대화가 됐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또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공급 정책의 변화를 밝힌 것에 대해 "기존 자연 감산 외에 추가로 DDR4와 같이 충분한 재고가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인위적인 생산량 조절을 진행할 계획"며 "금번 정책의 변화는 2가지 영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고영민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2차 감산 발표와 마찬가지로, 이번 감산 동참 발표는 고객사들로 하여금 추가적인 메모리 가격하락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판단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고객사 재고는 정상화에 근접했으며 절대적인 가격은 이미 충분히 빠져있는 만큼, 고객사 내 심리 변곡점 형성이 가격 반등의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당초 소극적 감산을 통한 목표는 경쟁사와의 점유율 격차 확대였다"만 "감산 강도 차이가 장기화 될 경우 경쟁사 대비 재고 축적 속도가 가속화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또 "Up-Cycle에서의 이익 극대화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이번 감산 결정이 없었다면 경쟁사 대비 더 많은 재고를 소진 시키는데 Up-Cycle을 소모할 수 있었다"며 "그런 점에서 금번 발표는 동사가 점유율 격차 확대와 동시에 이익 극대화도 얻는 적정 시점의 결정이라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반영해 2분기 매출액 62.9조원(-0%), 영업이익 0.25조원(-59%) 으로 직전(OP 0.12조원) 대비 상향한다"며 "현물가 하락 둔화 및 반등은2분기와 3분기 중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마지막 변수였던 삼성전자의 감산이 확인됨과 함께 이번 Cycle에서추가적인 저점 형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은 더욱 공고해졌다"며 목표주가 8만2000원(Target P/B 1.6x)을 제시하고 최선호주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