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갑질 기업에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 수여 논란
산업부, 갑질 기업에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 수여 논란
  • 승인 2017.10.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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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의원 [사진제공:김종훈 의원실]
 
[비즈트리뷴]산업통상자원부와 중견기업연합회가 수여한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에 갑질기업이 포함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산업부는 '제1회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시상식을 개최하고 장수기업,사회공헌,고용창출,기술혁신,해외진출의 5개 부문에서 대상을 선정했다.

장수기업부문에 샘표식품,사회공헌부문에 ㈜종근당,고용창출부문에 패션그룹형지(주),기술혁신 부문에 ㈜삼기오토모티브,해외진출부문에는 ㈜서연이화가 각각 선정됐다.

그러나,대상을 받은 5개 기업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들이 포함돼 산업부가 제대로 된 검증과정을 거쳐 포상을 했는지 문제가 제기됐다.

구체적으로 패션그룹형지는 2016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43억 원의 법인세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어음 수수료 이자 8억 70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기도 했다.

현대자동차의 1차 도급업체인 서연이화는 하도급업체에 최저가 낙찰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계약 체결을 강요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고 및 응모서류 접수와 포상추천위원회 활동에도 불구하고 5개 부문 중에서 고용창출분야를 제외하고는 4개 분야의 후보업체가 단 한 곳에 지나지 않았다.

김종훈 의원은 "사실상 신청한 기업에게 상을 주는 꼴"이라며 "경쟁률이 1:1이라 검증과 채점 자체가 필요 없는 시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산업부에서 이렇게 준비 과정도 부실하고, 검증 과정도 부실한 포상을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라며“포상 전후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들에 대해서는 포상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그것조차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