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ESG경영 순항 중...'그린 기술' 뽐낸다
롯데, ESG경영 순항 중...'그린 기술' 뽐낸다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03.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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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롯데가 지주사를 중심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ESG 전담팀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체계적이고 투명한 경영 시스템 정립에 주력하고 있다. 전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재계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이뿐 아니라 롯데는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10년 단위로 탄소배출 감축과 친환경 기여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공정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혁신기술 적용과 친환경 사업 등을 통해 완전한 탄소 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플라스틱 사용량은 줄이고 친환경 포장은 늘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1일부터 폐플라스틱 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테라블록’과 물류센터 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은 세븐일레븐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PET를 테라블록이 수거하게 한 뒤, 재활용할 수 있는 TPA(테레프탈신)로 되돌려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으로 세븐일레븐은 폐PET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테라블록은 폐PET에서 나온 TPA 판매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인천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전 물류센터로 넓혀갈 방침이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부터 플라스틱 얼음컵(레귤러사이즈)을 자체 개발한 친환경 종이얼음컵으로 전면 교체하고, 3월 초에는 친환경 용기 도시락을 출시하는 등 점포 내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에도 앞장서고 있다.

롯데제과는 3월 초부터 플렉소 인쇄 방식의 친환경 포장재가 적용된 카스타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플렉소 인쇄 방식은 안전성 높은 수성잉크가 사용되며, 양각 인쇄로 잉크는 물론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사용량도 대폭 절감 가능하다. 

롯데제과는 이어서 몽쉘, 빈츠, 하비스트, 야채크래커 등 제품의 낱개 속포장재와 꼬깔콘 외포장재까지 플렉소 인쇄 방식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롯데제과는 다양한 포장재 개선 작업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카스타드, 엄마손파이, 칸쵸 등에 플라스틱 재질의 완충재와 용기를 종이로 변경했다. 친환경 패키징으로 연간 약 6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 롯데케미칼 CES 2023에서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기술 전시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5일부터 8일까지(美 현지시간 기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23에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과 미래 배터리 소재인 VIB ESS,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기술을 선보였다.

롯데케미칼이 소개하는 CCU 기술은 국내화학업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신기술 실증 설비로서, 배출권 구매 비용 절감과 기술 확보를 통한 신사업 진출, 글로벌 탄소중립 대응을 통한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부터 실증 운영을 진행해 탄소 포집용 기체분리막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으며, 실증 과정에서 수집〮분석한 데이터 및 운전 기술을 바탕으로 대산공장에 글로벌 화학사 최초 분리막 탄소포집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관람객들에게 선보인 VIB(바나듐이온 배터리) ESS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배터리로써, 산업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바나듐이온 배터리제조업체인 ‘스탠다드에너지’ 지분 약 15%(약 650억원 투자)를 확보한 2대 주주로서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 롯데건설, 탄소 90% 저감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

롯데건설은 지난해 9월 친환경 건설 신소재 기술개발 스타트업인 위드엠텍과 탄소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친환경 콘크리트에는 시멘트 5%에 철강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를 80% 이상을 배합하고 강도 및 내구성 향상 첨가제를 일부 추가했다. 이를 통해 기존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를 5%만 사용했지만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강도를 발현한다. 

또한, 수화열을 30% 이상을 낮춰 균열발생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파트 기초 및 말뚝과 같은 대형 구조물의 시공 품질 확보에 유리하다. 수화열은 콘크리트 속의 시멘트 성분과 물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친환경 콘크리트로 아파트 시공 시 천 세대 기준 약 6,000톤의 내재탄소 저감이 가능하며 나무 약 4.2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