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TYM 허위매출 의혹...TYM, "회계감사 통과한 정상 매출"
[제보] TYM 허위매출 의혹...TYM, "회계감사 통과한 정상 매출"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03.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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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전문 기업 TYM이 허위 매출로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직원의 제보로 제기된 해당 의혹에 대해 TYM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TYM의 내부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7일 "매출 1조2천억원에 영업이익 1천 2백억원으로 창업후 최대의 실적과 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으나, 이는 실속없는 실적공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먼저 A씨는 TYM의 기계사업부(국내) 부문 매출이 지난해 6월 시점에 급격히 증가했다가 7월 다시 급격히 하락한 부분에 대해 '매출 밀어내기'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기계사업부 국내부분에서 매출 밀어내기의 의혹이 제기된다"며, "지난해 6월의 매출실적중 상당금액이 매출 밀어내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매출 밀어내기'란 대리점으로 판매했으나 판매대금을 회수하지 않은 제품을 매출로 잡는 방식 등으로 매출을 부풀리는 행위를 말한다. 

A씨는 허위매출의 근거로 과다하게 높은 매출채권 비율을 제시했다. A씨는 "2022년말 기계사업부 국내의 매출채권은 약 500억원으로서 비정상적으로 매출채권을 과다하게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허위매출로 경영진은 성과급까지 챙겼다"고 지적했다.

제보자 A씨가 제시한 TYM 기계사업부의 2022년 월별 매출 (단위: 백만 원)

그러나 이러한 의혹에 대해 TYM은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TYM 관계자는 "2022년 회계감사를 통해 제품의 정상적인 실물 출고, 고객(딜러점) 정상 매입, 정상적 세무 신고 및 반품 내역 등을 확인했고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정상 매출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기계사업부 부문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환경규제 법규로 인하여 Tier-4 엔진 탑재 기종은 2022년 6월까지만 출고 가능하다"며, "딜러점은 Tier-4 엔진 기종 물량을 상반기에 확보, 하반기까지 판매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의혹이 제기된 국내 부문 매출은 비중이 작아 전체 사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TYM 관계자는 "국내 매출 비중은 2020년 25%, 2021년 18%, 2022년 15%로 점점 축소되고 있으며, TYM 매출 증가의 대부분은 해외 매출 성장에 기인한다"며, "국내 매출의 과대계상의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