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낮은규제 민감도·차별화된 성장률 회복 주목"-신투
"카카오뱅크, 낮은규제 민감도·차별화된 성장률 회복 주목"-신투
  • 류지수 기자
  • 승인 2023.03.29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29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정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차별화 된 성장률 회복을 보이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은경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에 대해 "극단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은행 규제 강도가 높아져 의미있는 반등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 연구원은 "정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차별화 된 성장률 회복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예상 지배순이익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88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은 연구원은 “자산 성장을 주도했던 전월세자금이 감소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약 4%의 대출성장률이 기대된다”며 “중금리대출 취급으로 위축됐던 고신용자 대출도 일부 재개돼 하락세를 멈춘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대출금리 인하 압력과 주담대 중심 성장 등을 이유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대비 20bp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카오뱅크를 둘러싼 이슈는 크게 3가지다. 은 연구원은 “유동성 위기로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했고, 경쟁은행인 토스뱅크의 선이자 예금 출시 등이 관련 우려를 키웠지만, 높은 MAU로 대표되는 폭 넓은 수신 기반, 모임통장 등 상품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시장의 우려는 기우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정기예금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은 연구원은 건전성에 대해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부재하지만 중금리대출 취급에 따른 부작용이 불편하게 다가온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시중은행 대비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부동산 중심 여신 구성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독과점 해소를 위한 신규 은행 도입에 대한 부담은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은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정책을 추진했던 시점과 현재의 금융환경이 크게 다르다”며 “효과성 측면에서 의구심 등을 감안했을 때 당장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 류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