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실적 모멘텀 둔화·차입금 부담 증가...목표가↓"
"SK이노베이션, 실적 모멘텀 둔화·차입금 부담 증가...목표가↓"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3.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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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2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실적 모멘텀 둔화와 차입금 부담이 증가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올 예상 매출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성장할 것”이라며 “올 1분기는 매출 3조원을 넘어서지만 영업손익은 2677억원으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괴롭혔던 수율 문제는 헝가리 공장은 80~90%까지 올라왔으며, 미국 공장은 70%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며 “2분기부터 미국 IRA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미국공장에서 판매되는 배터리 모듈에 45$/kwh 보조금을 받게 되는데 매출 원가에서 차감할 수 있다”며 “캐파 21.5GW, 가동률 70%, 수율 70% 등을 적용하면, 분기 1800억원 이익 개선효과가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동차 회사에 배터리 납품가격 인하가 얽혀있어 실제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7조2000억원, 영업이익 151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240억원 등”이라며 “영업실적은 전분기 5833억원 적자에서 회복됐지만, 시장 컨센서스 6298억원에 비해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유부문에서 재고손실 2600억원이 예상되며 배터리부문은 성과급/미국 불량 배터리 손상처리 등으로 적자폭이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황 연구원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 “올해 예상 실적은 65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지배주주 순이익 7200억원 등”이라며 “영업이익 규모는 연초 추정치 1조7000억 원에 비해 41% 낮춘 것”이라며 “부문별로는 △정유 3595억원(전년 3조4000억원) △배터리 3531억원(전년 9912억원) △석화·윤활유·자원개발 1조2000억 원(1조8000억원) 등”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입금 부담도 늘어났다”며 “2022년 말 순차입금 14조5000억원(차입금 25조4000억원, 현금 10조9000억원)으로 1년 만에 8조40000억원에서 6조10000억원 증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