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깊어지는 세계 갈등···전쟁이 향하는 곳은?
[러・우 전쟁] 깊어지는 세계 갈등···전쟁이 향하는 곳은?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03.20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journalofdemocracy.org
출처: journalofdemocracy.org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을 기점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오히려 공격을 강화하고 있으며, 서방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 요원한 전쟁 종식...러, 강화된 미사일 공습
이달 9일, 하르키우와 오데사, 지토미르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러시아발 대규모 포격이 보고되었다. 북동부 하르키우와 남부 오데사,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인프라 시설이 파괴되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키이우의 경우, 정전 발생 지역이 넓어 시민 10명 중 4명꼴로 전기 없이 지내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은 동시다발적으로 감행되었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공격이 주요 에너지 시설과 주거 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했다. 

◼︎ 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 차지해 서부 재탈환 목적
한편, 그와 동시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치열한 지상전이 펼쳐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몇 달 동안 동부 바흐무트를 두고 강한 공세를 펼쳐왔으며, 러시아 측은 동부를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집중공세를 물리쳤다고 주장 중이다. 러시아는 바흐무트를 발판 삼아, 서부 주요 도시를 재탈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해 가을 서부 지역에서 후퇴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 | 출처: journalofdemocracy.org
러시아 푸틴 대통령 | 출처: journalofdemocracy.org

◼︎ 양국의 갈등은 곧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피해자만 늘어나는 '치킨게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두 나라 간의 갈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난 2013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에 EU와의 무역 협정을 파기하라고 압박했다. 당시 친러 성향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결국 국민들의 대규모 시위에 불명예 퇴진 했다. 그 후 우크라이나가 친서방 노선을 걷자 러시아는 전쟁을 택했다.

러시아의 침공은 NATO로 대표되는 서방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 러시아 측 주장에 따르면, 서방은 NATO가 "동쪽으로 1인치도 확장하지 않겠다"며 내걸었떤 1990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앞서 침공 전에, 푸틴 대통령은 NATO를 향해 중부 유럽과 동유럽, 발트 3국에서 병력을 철수하여 1997년 경계선으로 되돌아가기를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NATO 측은 해당 약속은 소련 붕괴 전에 한 것으로, 언급된 동쪽이란 동독을 가리키는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불법적으로 합병하기 전에는 (러시아가 철수를 요구한) 동부 경계선에 군사 인프라를 배치할 계획이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양측 사상자만 30만 명이 넘어서면서, 승자 없이 피해자만 늘어나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쟁은 전세계 정치뿐 아니라 경제에 크나큰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특히 민생경제가 겪는 어려움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