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3월 FOMC...단기적으로 관망심리 클 가능성 높아"
[투자전략] "3월 FOMC...단기적으로 관망심리 클 가능성 높아"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3.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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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미래에셋증권: 3월 FOMC에서는 피봇 기대감을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유사시 신속 대응 방침을 강조하는 한편 25bp 금리인상과 함께 추가인상 메시지가 예상된다. 점도표에서 확인될 2023년 말 예상 기준금리는 직전 대비 25bp 상향될 듯하다. 이는 연대 50~75bp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금융시장에게 충격을 야기할 수 있다. 다만 금융시장은 크레딧스위스 위기가 아직 충분히 진화되지 않은 것을 근거로 피봇 기대감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충격을 흡수해 가는 양상이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은 높을 전망이며 우리는 주가 상승 시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한다. 현금 확보를 권고한다.

NH투자증권: 은행 리스크 확산 우려: 3월 10일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은행 위기 확산 가능성에 대한 금융권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3월 14일 크레딧스위스의 2022년 연차보고서가 발표됐는데 내부통제제도애 대한 ‘부정적’ 의견이 투심 악화로 연결됐다. 여기에 크레딧 최대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적인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시장 우려를 부채질했다. 다만 스위스 국립은행과 스위스 금융시장 규제 당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크레딧 스위스가 광범위한 금융시스템에 있어 중요 은행에 부과한 "엄격한 자본 및 유동성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으며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원)의 대출을 통한 유동성 강화조치를 발표했다. 스위스 정부당국의 빠른 대응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은 일단락됐으나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이 금융시장 보유자산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시장의 걱정은 여전히 상존한다.

FOMC: 한국 시간 3월 23일 새벽 FOMC 금리결정이 예정돼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25bp 금리인상 확률은 80%, 금리동결 확률은 20%(3월 17일 기준)다. SVB 파산과 예상보다 높지 않은 2월 물가지표 발표 후 큰 폭의 금리인상 우려는 크게 후퇴됐다. 최근 은행권 위기 가능성이 대두된 데 대해 연준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인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존재한다. 연준이 25bp 금리인상과 더불어 금융 리스크를 경감시키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 1~2월 경제지표에 대한 판단: 3월 15일 중국의 1~2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됐다. 산업생산 증가율 +2.4%(전월 +1.3%, 전망 +2.6%, y-y), 소매판매 증가율 +3.5%(전월 -1.8%, 전망 +3.5%),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5.5%(전월 +5.1%, 전망 +4.4%), 도시지역 실업률 5.6%(전월 5.5%, 전망 5.3%)다. 전반적으로 강한 리오프닝 효과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 다만 이는 중국 경기사이클이 약하다기보다는 양회 이후 부양책이 강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3월 이후 경기반등이 강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올투자증권: 주 중반(현지시간 22일) FOMC가 예정돼 있고 해당 이벤트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상대적으로 경제 지표들에 대한 관심도는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한국의 20일까지 무역지표 잠정치 등을 관심이 필요하다. 우선 2월까지 극심한 부진을 경험했던 한국 수출 개선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로존의 경기 방향성에 대한 심리지표들 그리고 마킷 PMI 등은 집계 기간에 최근 발생한 일련의 금융권 사태들이 포함돼 있다. 해당 이벤트들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의 방향성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가늠해 본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은행 리스크에 직면한 미국·스위스 등 정부들의 대응조치가 과거에 비해 확연히 빠른 모습이다. 미국 정부·중앙은행은 SVB 파산에 대응해 지급보증 한도를 넘어 예금자를 보호하고, 은행이 보유한 국공채를 담보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스위스 정부·중앙은행 또한 CS 위기에 대응해 대출을 통한 유동성 강화조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정부들의 조치는 개별 은행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다만 은행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중 '부실이 어디서 얼마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운 측면도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한 가운데 뉴스플로우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 FOMC 이후에는 그 내용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 지난주 SVB 사태에 이어 주중 CS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는 극단적으로 위축된 상태다. 세간에서 시스템 리스크라는 단어까지 자주 들리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특정 기업들에 한정된 모습인데다 각국 정부들의 리스크 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들까지 제시되면서 전역적인 확산을 제한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지엽적인 이벤트들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3월 FOMC의 중요성이 단기 방향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연준이 3월 FOMC를 통해 시스템 리스크라는 단어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지 않고 돌발 이벤트들에 대해 분리된 대응책을 제시할 수 있으며 아직까지 경기가 심각한 침체 상황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을 시장에 안겨 줄 경우 분위기 반전의 시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긍정적인 선택지는 25bp 인상일 것으로 보인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