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배보찬 야놀자 대표 "관광산업이 반도체 산업 뛰어넘는 국가 경제의 미래"
[현장] 배보찬 야놀자 대표 "관광산업이 반도체 산업 뛰어넘는 국가 경제의 미래"
  • 김려흔 기자
  • 승인 2023.03.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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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리서치,"관광대국을 위한 진짜 글로벌화 지금부터 보여준다"
▲비즈트리뷴 제공 =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 16일 야놀자리서치 창립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야놀자리서치의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 16일 야놀자리서치 창립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야놀자리서치의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경제적인 표준)시대에 관광산업이야 말로  반도체 시장을 넘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 미래 산업이라고 자신했다. 

배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호텔에서 '야놀자리서치' 창립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우리나라 경제는 심각한 산업 양극화 현상을 띄고 있다"면서 "이 부분이 중소 상인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고 서비스 사업의 선진화 기여를 할 수 있는 관광산업에 집중해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별 부가가치 노동생산성 수준이 제조업에 비해 여가관련 서비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이 약 두배에서 세배이상의 차이로 저조했다. 

이와 관련 주요 업종별(정보통신업 · 도소매업 · 숙박음식점업 · 예술 스포츠 여가 ·운수 및 창고업 · 기타 개인 서비스업) 가운데 가장 높은 폐업률 1위는 예술 스포츠 여가, 2위는 숙박 음식점업으로 집계됐다. 

▲비즈트리뷴 제공 = 지리적으로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가까운 나라 일본과 비교해 한국의 관광산업은 2019년 기준 약 두배 이상으로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비즈트리뷴 제공 = 지리적으로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가까운 나라 일본과 비교해 한국의 관광산업은 2019년 기준 약 두배 이상으로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배 대표는 이에 대해 "팬데믹 시대에 겪은 위기를 강원도와 함께 숨은 명소를 발굴하고 지역 상품권 등을 활용해 기회로 바꿔나갔다"며 "그 결과 지역 거래액은 2020년(2019년 대비) 123%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여행이라는 것은 래저 맛집 교통 등 다양한 소비를 일으키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력이 크게 일고,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한국에 정말 좋은 여행 콘텐츠들이 많았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 대표는 야놀자리서치 설립 배경에 대해 "이같은 위기와 경험을 토대로 여행산업이 디지털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여러 부분에서 제약이 따랐고, 저희는 본격적으로 여행산업 연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 제공 =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초대원장은 이 센터의 핵심으로 DX와 글로벌화를 꼽았다.
▲비즈트리뷴 제공 =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초대원장은 이 센터의 핵심으로 DX와 글로벌화를 꼽았다.

■야놀자리서치가 생각하는 '관광대국'의 핵심은? 

이날 출범한 야놀자리서치는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Center for Hospitality & Retail Industries Business Analytics),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와 협력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여행산업 민간 연구센터다. 

이 센터의 초대원장으로는 장수청 퍼듀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장 원장은 퍼듀대학교에서 호텔관광학 박사를 받은 후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초대원장, 사단법인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업계 최고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장 원장은 "대한민국의 관광산업을 발전시켜야한다는 개인적인 열망이 있디"면서 "야놀자리서치센터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바로 옮길 수 있도록 해서 글로벌 관광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목표하에 설립됐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리서치는 가장 먼저 ▲산업동향을 분석해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에 대한 산업별로 지표를 개발해 ▲여행산업의 주요 이슈에 관한 심화를 연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플랫폼화를 시켜 양방 소통은 물론 야놀자리서치센터에서 한 연구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기회를 통해 연구를 더욱 구체화 한다는 방침이다. 

장 원장은 "저희가 생각하는 관광대국은 DX(디지털 전환)가 꼭 필요하다"며 "10년 전에는 없던 혁신이 굉장히 빠른 시간에 일어났는데 이같은 혁신의 핵심은 DX고, 그 DX가 한 역할은 연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DX의 연결을 통해 여러분들의 경험이 정보로 남고,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디지털화로 활용을 할 것인가가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글로벌 선도 수준의 ICT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 비해 트래블 테크 기업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원장은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아니라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잘 융화돼 긍정적인 효과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광산업을 미래산업으로 봐야하고, 저희 야놀자리서치가 앞으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서 미래방향 제시와 함께 대한민국이 관광대국으로 가는 데에 많은 기여를 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비즈트리뷴 제공 = 한국은 2021년 기준 G20 국가별 여행관광산업 GDP 기여도에서도 최하위권에 속하는 19위다.
▲비즈트리뷴 제공 = 한국은 2021년 기준 G20 국가별 여행관광산업 GDP 기여도에서도 최하위권에 속하는 19위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현 주소는?

지리적으로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가까운 나라 일본과 비교해 한국의 관광산업은 2019년 기준 약 두배 이상으로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기여도 역시 2021년 기준 G20 국가별 여행관광산업 GDP 기여도에서도 최하위권에 속하는 19위다. 

배 대표는 이 원인으로 앞서 일본이 시행한 대대적인 관광육성정책을 꼽으며 "한국도 한국 미래 경제를 책임질 수 있는 여행산업이 되기 위한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 원장 역시 "정부의 역할이 글로벌화를 시켜 관광대국으로 가는데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관광산업이 국가를 이끌 미래산업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말했다. 

특히 외국 신용카드가 대부분 국내 플래폼에서 사용이 제한되는 현실이나 국내 플랫폼의 외국어 서비스 호환 미비 등은 인바운드 관광객 수용태세에서 열위에 설 수 밖에 없는 요소다. 

장 원장은 대한민국 관광산업은 △인바운드 관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디지털 관광산업의 글로벌 시장 선도를 비전삼아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을 제시했다. 

배 대표는 "그러기 위해서는 코치가 필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행관광산업으로 나아가는 분석과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을 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와서 그동안 제가 외부에서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야놀자리서치)가 더 담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을 듣고 놀랐다"면서 "정부가 기업과 함께 발맞춰 성장프로세스를 함께 하는 것, 야놀자리서치가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서 새로운 관광산업의 장을 열어 확보한 데이터로 다른 기업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을 믿어의심치 않기때문에 저희 공사도 지속적으로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