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한전공대 감사착수...부영주택 특혜의혹 규명
감사원, 한전공대 감사착수...부영주택 특혜의혹 규명
  • 김려흔 기자
  • 승인 2023.03.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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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 부지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설립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등이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해 제기한 공익감사청구를 받아들여 한국전력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나주시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당시 한변은 “한전공대의 적자 규모는 2022년 1분기에만 7조7869억원에 달한다”며 “한전공대 측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 제5조 및 제11조를 근거로 정부에 무리한 비용부담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한전공대 설립 부지로 나주혁신도시 부영골프장(CC)이 선정된 데 대한 적법성과 이 과정에서 불거진 부영주택에 대한 조건부 특혜 제공설 의혹 규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혜 제공설은 부영주택이 한전공대 부지로 기부하고 남은 부영CC 잔여지에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도록 용도변경을 사전에 약속했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의혹 제기 부분이다.

또한 감사원은 전남도와 나주시를 대상으론 부영주택이 녹지인 부영CC 잔여지를 아파트 신축이 가능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 후 얻게 될 막대한 개발이익에 대한 환수조치 방안을 사전에 검토했는지도 살펴본다.

한편 한전공대는 전남 지역에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 대학을 설립하겠다는 문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따라 설립이 추진됐다. 대학 유치를 놓고 광주광역시 북구와 나주시가 경쟁을 벌인 결과 2019년 1월 나주혁신도시 부영CC로 입지가 확정됐고, 2020년 4월 학교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2021년 6월 착공해 지난해 3월 개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