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론스타 핵심인물 스티븐리 17년만에 美서 체포"
한동훈, "론스타 핵심인물 스티븐리 17년만에 美서 체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3.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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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사건’ 핵심 인물인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가 지난 2일 미국 현지에서 체포됐다고 5일 법무부가 밝혔다. 이는 법무부가 리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미국 측에 청구한 지 17년 만이다.

리 전 대표는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사들이 뒤 되팔아 큰 차익만 챙기고 국내에서 철수했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의혹이 불거지자 2005년 미국으로 도피했다.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2006년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그는 2017년 8월 체포됐지만 이탈리아법상 공소시효 도과 등을 이유로 현지에서 석방됐다.

미국 당국과 법리 검토 등 혐의가 장기화되자 법무부는 지난해 새 지휘부를 구성하고 론스타 사건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특히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2월 ‘아·태 지역 형사 사법포럼’에 참석해 미국 법무부 고위급 대표단과 양자회의를 갖고 ‘리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무부는 리 전 대표의 최근 미국 소재지 자료를 분석해 미국 당국에 제공했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미국 뉴저지주 연방 검찰청이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 법무부는 미국 측과 협조해 인도 재판을 진행하고 신속하게 송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