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발 유동성 리스크 대부분 해소...톱픽은 키움증권·DL이앤씨" -한국투자
"부동산PF발 유동성 리스크 대부분 해소...톱픽은 키움증권·DL이앤씨" -한국투자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3.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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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각 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증권사·건설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됐다.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시장 안정 조치가 도입된 영향이다. 이제부턴 신용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업종별 추천주로는 각각 키움증권, DL이앤씨를 제시했다.

5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충격 요인이었던 은행채 스프레드 및 정기예금 금리, PF 유동화 증권 조달금리는 모두 하향 안정화됐다"며 "또한 PF 유동화 증권을 포함한 단기자금시장의 주요 투자자인 증권사 특정금전신탁이나 채권형 펀드 등의 자금 유출세도 올해 들어 둔화되거나 유입세로 전환될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이제 신용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현재 PF 대출 잔액은 117조원으로 그중 여전사 27조원, 저축은행 11조원 익스포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PF 유동화 증권 47조원 중 증권사가 채무보증한 규모는 24조원으로 해당 부분에 선제적 손실흡수력 제고 노력이 지난해 4분기부터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PF 유동화 증권 조달금리가 기존 8%에서 4.6%로 하락한 점도 긍정적이다. 이 밖에 각종 분양보증 확대와 차환 지원, 민간에서의 펀드 조성 및 적극적 자금 집행으로 PF 익스포저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충당금 규모는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통제될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시스템 연착륙을 바라보고 증권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다만 위기는 통제 가능하나 대가는 있다는 점에서 PF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적고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베타가 큰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PF와 관련해 건설사가 직면한 유동성 경색 위험 또한 대부분 해소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지 소유권 확보를 위한 브릿지론 보증 사업지의 80% 이상이 미착공 상태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유동화 증권 만기도래일을 분산하거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장기물로 치환, 회사채를 발행해 현금을 추가 확보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금융위원회 주도로 조성한 대주단 협의체 또한 부실 PF 사업장 만기 연장을 통해 연착륙을 도모하고 있어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시장 냉각은 없을 것"이라면서 "개화하는 PF 대출 부실채권(NPL) 시장 또한 건설사 주택 비즈니스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업종 최선호주로는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위험을 헷지한 DL이앤씨를 꼽았다. 그는 "보증 사업을 하지 않아 브릿지론 관련 노출도가 없고 기성불 도급계약을 통해 저조한 분양률로 인한 공사비 대손 위험을 해소한 건설사"라며 "엄격한 수주 심의 기준으로 인한 시장 호황기 대비 부진한 수주 성과는 밸류에이션 할인 요소로 작용했으나 이는 현재 해소돼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