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어닝쇼크" -유안타
"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어닝쇼크" -유안타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2.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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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23일 미래에셋생명에 대해 "어닝쇼크가 발생했지만 단기적인 이익 방어를 위해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를 활용하지 않은 점이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00원을 유지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래에셋생명의 4분기 손실은 459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52억원 손실, 컨센서스 5억원 이익을 크게 하회했다”며 “연말 금융업 전반으로 확산되었던 금리 경쟁으로 대규모 해약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미래에셋생명은 경쟁사들과 달리 고금리 저축성보험 절판을 통해 이익 방어에 나서지 않았고, 이에 따라 어닝쇼크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는 역마진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익성과 자본력에 부담 요인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이익 방어를 위해 이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경영진은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 영향으로 자본비율 개선과 CSM 1조9000억원 등을 제시했다”며 “다만 배당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보험손익에 대해서는 “전년동기대비, 전분기대비 적자 폭이 확대되며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대규모 해약으로 지급보험금은 크게 증가한 반면 수입보험료는 경상적인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투자손익에 대해서는 “전년동기대비 37.8%, 전분기대기 50.9% 감소하며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해약으로 인한 유동성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영업외손익에 대해서는 “전년동기대비 24.3%, 전분기대비 12.0% 감소하며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특별계정자산은 전분기대비 7.6%, 전분기대비 20.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