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다이어리] 스트레스와 친구되기
[생각다이어리] 스트레스와 친구되기
  • 신형범 칼럼리스트
  • 승인 2023.01.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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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로운 해가 시작됐습니다. 이맘때면 새 해에 대한 다짐과 계획으로 결연한 마음을 먹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 먹을수록 신년 결심 같은 것에 대해 단호하지 않고 차분하게 관조하게 되는 걸 느낍니다. ​

만약 원하는 대로 다 된다고 하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냐,는 질문을 주변 사람들에게 해봤습니다.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내가 찾은 이유는 사람들의 시선이 다들 밖으로 향해 있어 정작 자신의 마음을 살피지 않기 때문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트레스라는 말을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드물 만큼 우리 삶은 녹록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스트레스는 남들이, 세상이 주는 것도 있지만 내가 나에게 주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습니다. ​

그렇다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부터 줄이면 되지 않을까요. 자신에게 가하는 대표적 스트레스인 안달복달하는 마음을 덜어내는 겁니다.
내가 지금 초조하고 불안해하며 안달복달하고 있구나라고 느끼면 억지로라도 ‘워~워~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떠올리면 의외로 평정심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쩌면 세계평화보다 지키기 힘든 게 마음의 평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 모두의 마음의 평화를 빌고 싶습니다. 

스트레스가 나쁘다고만 생각하지만 실상 근육이나 창의성은 스트레스나 자극 없이는 성장하지 못합니다.
창의적인 사람의 필수 요소가 위험감수 능력이라고 믿는 것 역시 그렇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친구라고 여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인사들이 오갔지만 이번 주 내내 다양한 신년인사들을 주고받을 것입니다.
나는 올 해 어느 하루를 정해서 24시간 동안 스마트폰과 노트북 같은 디지털 기기를 모두 끄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