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스페인 승차공유 '캐비피', 에콰도르서 운영 중단
[공유+] 스페인 승차공유 '캐비피', 에콰도르서 운영 중단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02.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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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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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공유 앱 캐비피(Cabify)가 에콰도르에서 철수한다. 수익성 문제로 중단을 결정했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 에콰도르서 성장・수익성 미진..."지속적인 분석 결과, 철수 결정"

이달 16일(현지시간) 로이터(Reuters)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캐비피는 오는 3월 중순부터 에콰도르에서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캐비피 측은 지속적으로 시장 분석을 해왔고, 그 결과, 에콰도르 시장은 성장 수준이나 수익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미진했으며, 수익성 창출을 위해 결국 철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에콰도르를 제외한 나머지 남미 시장에서는 2019년도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해왔다. 

캐비피는 6여년 전 에콰도르에 처음 진출해 수도인 키토와 서부 도시 과야킬에서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며, 이번 철수 결정으로 인해 에콰도르 내 임직원 12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비피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들 12명의 임직원들에게 가능한 빨리 전문적인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의사를 밝혔다. 

출처: Cabify
출처: Cabify

◼︎ 남미 승차공유 시장 각축전...캐비피, "남미 시장 3억 달러 투입할 것"

현재 에콰도르에는 우버(Uber)를 비롯해 인드라이버(InDriver), 디디(Didi), 유니택시(Unitaxi) 등 다수의 승차공유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또 다른 승차공유 서비스 비트(Beat)가 콜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와 멕시코에서 철수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캐비피 CEO 후안 데 안토니오(Juan de Antonio)는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미 시장은 캐비피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향후 2년간 3억 달러(한화 약 3,912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비피는 앞서 기업가치 10억 유로(한화 약 1조 3,896억 원)를 돌파하며 '유니콘'으로 인정 받아 왔으며, 머지 않아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