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팩트로 알아보는 '기후위기'와 '물' ①
[기후+] 팩트로 알아보는 '기후위기'와 '물' 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02.1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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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세계의 수자원 체계에 복잡하게 작용한다. 예측이 어려운 강수 패턴부터 줄어드는 빙하, 해수면 상승, 홍수와 가뭄 등 기후변화가 지구에 미치는 대부분의 영향력은 물과 관련이 깊다. 

기후변화가 몰고 온 기온 상승은 강수 패턴과 물 순환에 혼란을 빚고, 그 결과 물 부족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수해 위험을 높인다. UN의 리포트를 기반으로, 불가분의 관계인 물과 기후변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출처: UN
출처: UN

① FACT로 알아보는 '물 부족' 

• 오늘 당장 안전한 식수를 마시지 못하는 인구는 약 20억 명에 이르고(출처: SDGs 리포트 2022), 연중 일정 기간 심각한 물 부족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전세계 인구 중 거의 절반에 달한다(IPCC).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앞으로 물 부족을 경험할 인구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 중 인간이 사용할 수 담수는 단 0.5%에 불과한데, 기후변화는 그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년 넘게, 토양 수분과 눈, 얼음을 모두 포한한 지구상의 저수량은 연평균 1cm씩 줄어들었다(WMO 세계기상기구). 

빙하와 적설로 저장된 물의 양은 향후 100년 이내로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라 따뜻하고 건조한 시기에 주요 산맥에서 녹아 내린 물에 의지하는 지역에는 그만큼 물 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재 전세계 인구 중 6분의 1 이상이 그런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다(IPCC).

출처: middleeast.in-24
출처: middleeast.in-24

해수면 상승은 지하수의 염류화를 촉진하여, 특히 해안 지역의 생태계나 인간이 사용가능한 담수의 양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IPCC).

•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1.5℃로 제한한다면 2℃로 제한할 때보다 (지역 편차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세계 인구 비율을 대략 절반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IPCC).

• 수질 역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데, 수온이 높아지고 홍수와 가뭄이 잦아질수록 침전물부터 병원균, 농약 등으로 인해 수질오염 사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IPCC).

• 기후변화와 인구증가, 심화된 물 부족 등으로 인해, 사용되는 담수 중 평균 70% 정도가 모두 농업에 사용되면서 세계의 식량 체계에 가중되는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FAO 세계식량기구).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