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MS 대 구글, 'AI챗봇 대전'···중국 바이두도 참전 예고 ①
[이슈+] MS 대 구글, 'AI챗봇 대전'···중국 바이두도 참전 예고 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02.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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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hatGPT
출처: ChatGPT

'AI 챗봇'이 연일 화제다. '챗GPT(ChatGPT)'가 쏘아올린 공이 전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AI 챗봇 대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글(Google)은 '바드(Bard)'를 띄웠고, 바이두(百度, Baidu)를 비롯한 중국 대표 기업들은 '미국 AI'에 맞서 '중국 AI'의 등장을 예고했다.

◼︎ 글로벌 열풍 '챗GPT'란 무엇인가

우선, 이 모든 열풍의 시초가 된 '챗GPT'란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다. 2015년 설립된 미국의 AI 기업 '오픈AI(OpenAI)'가 개발한 인공 일반 지능 모델 GPT 3.5(GPT-3)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챗GPT는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언어모델이다. 

첫 버전인 GPT-1이 지난 2018년 6월 공개된 이후 GPT-2와 GPT-3이 각각 2019년, 2020년에 공개됐다. GPT-3은 사용자와의 대화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학습이 가능하며, 1,750억 개의 매개 변수를 학습한다. 15억 개의 매개 변수를 학습했던 이전 버전에 비해 100배 이상 확대되고, 자연언어 처리 능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게 되었다.

출처: seofuelmarketing
출처: seofuelmarketing

◼︎ 챗GPT 품은 마이크로소프트, '바드' 공개한 구글...글로벌 AI 대전으로

챗GPT의 발전은 곧 전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AI 전쟁'에 불을 지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이자 주요 투자자로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이미 지난 3년간 1조원 가량 투자했던 MS는 지난달 공식발표를 통해 향후 수년간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3,5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MS 측은 이달 7일(현지시간) 오픈AI의 챗GPT 기술을 자사 검색 엔진인 빙(Bing)과 웹 브라우저 엣지(Edge)에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챗GPT를 품은 빙은 검색결과뿐 아니라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시하고, 사용자 쿼리에 따른 반응형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게 된다. MS의 최고경영자 사티야 나델라(Satya Naella)는 "(AI) 레이스가 오늘 시작되었다(The race starts today)."며, 직접적으로 구글을 겨냥한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테크 기업 중 하나인 구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바로 다음날인 지난 8일 구글은 자사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람다(LaMDA)를 계승한 AI 챗봇 '바드'를 발표했지만, 바드는 시현장에서 주어진 질문에 틀린 답을 내놓았고, 그 여파로 이후 3일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급락했다. 구글 내부적으로는 바드의 발표가 성급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