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기후위기 흐름 바꿀 3가지 솔루션은 무엇?
[기후+] 기후위기 흐름 바꿀 3가지 솔루션은 무엇?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02.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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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iddlebury.edu
출처: middlebury.edu

인류가 이미 기후위기의 임계점을 넘어 지구 재앙으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온이 오르면서 가뭄이 심각해지는 등 자연환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회복할 수 없는 지점에 다다른 것이다.

이 가운데, 최근의 한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를 둘러싼 '긍정적' 티핑포인트에 주목했다. 부정적인 티핑포인트뿐 아니라 긍정적인 티핑포인트도 존재하며, 작은 기후행동이 눈덩이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엑서터대학교 및 세계자원연구소(WRI) 시스템체인지 연구소를 비롯한 국제 연구단체 측은 상대적으로 저비용, 저난도의 개입이 세계 경제를 탈탄소화시키는 데에 있어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며, 크게 3가지 '슈퍼-레버리지 포인트'를 언급했다.

출처: financial express
출처: financial express

◼︎ "전기차 확대, 재생에너지 발전로 이어질 것"

'전기차' 영역의 티핑포인트는 이미 매우 가까운 상태다. 중국과 유럽 내 판매량에 힘입어, 지난해 판매된 전체 차량 중 10%는 전기차가 차지했다.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60년까지 판매되는 신형 승용차량 중 대략 60%는 반드시 전기차가 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연구결과에 따른 내용이다. 또,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 리튬 배터리를 포함한 생산 비용이 내려가게 되는데,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전기차 생산 비용은 90% 낮아졌다. 

전기차 대수가 화석연료 기반 차량을 앞지르게 된다면, 풍력 또는 태양력 발전과 같이 배터리 저장 기술을 필요로 하는 다른 분야에도 부수적인 혜택이 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의 전기화는 더욱 저렴한 배터리를 출현시킬 티핑포인트가 될 것이고, 저렴해진 배터리는 매우 귀중하면서도 값싼 전기저장원으로써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팀 렌튼(Tim Lenton) 엑서터대학교 기후변화 및 지구시스템과학 연구소장은 CNN을 통해 연구 내용에 관해 설명했다.

출처: narayanahealth.org
출처: narayanahealth.org

◼︎ 식물성 단백질 온실가스 배출량, 육류보다 최대 90% 적다

육류의 환경발자국은 막대하다. 축산업은 인간이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한다. 

콩이나 렌틸, 땅콩류 등으로 만든 식물성 단백질은 육류 대비 최대 90%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최근에는 생산 비용이나 맛에 있어서도 육류를 따라잡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여전히 시장 점유율이 낮다. 

학교나 병원, 정부 등의 공공기관의 구매력을 활용하여 육류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구입한다면 이러한 제품들이 시장에 훨씬 빨리 흡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원들은 강조한다. 또, '정책 변화를 통해 식물성 제품에 대한 사회적 기준과 시각을 변화시킬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매력을 알릴 수도 있다'고 렌튼 엑서터대학교 연구소장은 언급했다. 

동물성 제품을 벗어남으로써 축산 분야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지를 야생에 돌려주어 삼림파괴를 줄이고 탄소저장을 높일 수도 있다. 

◼︎ 친환경 비료의 핵심은 '암모니아'... 친환경 수소 경제의 장 연다 

'친환경 비료' 생산을 늘리면 농업 비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뿐 아니라, '친환경 수소 경제'의 장을 열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용 비료의 주 성분인 암모니아는 현재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되며, 그 과정에서 전세계 탄소배출량 중 약 1.8%를 배출한다. 이 암모니아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친환경 수소로 만든 '친환경 암모니아'로 대체 가능하다.

다만 현재로서는 기존 암모니아에 비해 더 비싸지만, 친환경 암모니아는 향후 10년 내로 경제성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암모니아의 25%를 친환경 암모니아로 대체할 경우 식량체계의 탄소발자국을 줄일 뿐 아니라 '친환경 수소' 분야의 성장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