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확실한 성장" -메리츠
"HL만도, 확실한 성장" -메리츠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2.10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메리츠증권
사진 = 메리츠증권

9일 메리츠증권은 HL만도의 2022년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2.18조원 (+27% YoY)으로 컨센서스를 +4% 상회했다"며 "북미 BEV 업체의 판매 성장 (+31%)과 반도체 공급 정상화를 통한 현대/기아 판매 증가 (+9%)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부진했다"며 "영업이익은 재고자산 평가손실, 협력 업체 손실 보전 비용, 사명변경 브랜딩 비용, CES 참여 비용을 합해 약 25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컨센서스를 -36%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지배주주 순이익과 관련해선 "외화 평가손실, 단기 투자자산 평가손실, 폴란드 법인 유형자산 손상차손 등 약 1,000억원이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준성 연구원은 이에 "2023년 매출 가이던스 8.50조원 (+13%) 제시한다"며 "2022년 4분기 실적 부진이 아쉬우나, 앞으로의 외형 성장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 BEV 업체의 가파른 판매 성장 수혜가 지속되며 북미 BEV 업체의 2023년 판매는 195만대로 +48% 증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신규 출시 차종을 포함해 모든 차종에 주차 브레이크와 EPS를 납품 중인 만도의 동행 성장이 예상된다"며 "2022년 1.0조원 (매출 비중 14%)에서 2023년 1.5조원 (매출 비중 18%)으로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HL만도는 지난 2022년 중국 시장에서 BYD와 북미 BEV 업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판매 성장률을 보인 Nio에 대한 EPS와 IDB 납품 차량 대수도 세 배 증가한다 (8만대 → 25만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2023년 Nio의 매출 비중은 2% 수준으로 아직 전체 비중에서는 작지만, 자동차 시장 내 성장하는 신생 업체로의 매출 다변화가 이루어진 점이 긍정적이다"며 "발생 가능한 비용들을 지난 분기에서 대부분 정리하였고, 이제 막 시작된 2023년 매출은 지난 2021년, 2022년에 이어 세 해 연속 최대 수치를 경신할 예정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매출 증대를 통한 영업 실적 개선 (영업이익 +51%)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 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