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은 지금] 1700달러 넘보는 이더...SEC는 투자주의보 발령
[코인시장은 지금] 1700달러 넘보는 이더...SEC는 투자주의보 발령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3.02.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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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미등록 증권 언급하며 암호화폐 경계 투자주의보 발령
SEC, 美 내부에서는 규제 미비로 비판 여론 지속돼

크립토 시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미 연준)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8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1.25% 오른 23,221달러선에서 거래중이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대비 2.61% 오른 1,677달러다.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6.31% 올랐다.

여타 알트코인도 비슷하다. BNB(0.91%), XRP(이하 리플, 1.74%), 카르다노(3.26%), 도지코인(1.36%) 등은 모두 강보합세다. 폴리곤은 전거래일 대비 5.36%, 전주 대비 17.57% 급등했다. 

SEC, 미등록 증권 언급하며 암호화폐 경계 투자주의보 발령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이하 SEC)가 암호화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SEC는 "미등록 거래소엣 거래되는 미등록 증권인 경우가 많다"는 주장을 다시 내놓으며 개인퇴직계좌(IRA) 암호화폐를 경계해야 한다는 투자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SEC는 연관기업들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거래소에 대한 언급이 간접적으로 이루어졌다. 해당 투자자 주의보는 "암호화폐 거래를 담당하는 플랫폼 상당수가 스스로를 '거래소'라고 부르는데,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해당 업체가 SEC에 등록했다는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SEC는 "업계 로비스트들과 회사 임원들이 기관으로 하여금 거래소 등록을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경로를 제공하지 않으며, 많은 암호화폐 역시 증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SEC, 美 내부에서는 규제 미비로 비판 여론 지속돼

SEC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언급은 계속하지만 정작 필요한 보호조치 마련에는 굼뜨다는 비판이 내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크립토 대모'라고 불리는 헤스터 퍼스 SEC 위원장은 는 SEC에 대해 "암호화폐 회사를 규제하는 방법에 대해 충분한 명확성을 제공하지 않았고, 미국에서 암호화폐 사업을 유치하는 규제 프레임워크도 확립하지 않았으며, 법의 테두리 근처에서 운영되는 모호한 기업들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지도 못했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SEC의 의무는 미국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을 질서있게 규제하는 것인데 FTX, 셀시우스 네트워크, 보이저 디지털, 블록파이, 제네시스의 줄파산 속에서 수백만 명의 시장 참여자들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야 움직였다는 것이 비판자들의 입장이다.

퍼스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임기가 시작된 이후부터 암호화폐 분야에서 규제 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2020년에는 "SEC의 지침이 암호화폐 회사들을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위원장은 "모호성이 너무 많아 실제로 적용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지만 그 이후에도 규제가 명확해질 기미는 안 보인다는 입장이다. 위원장은 이어 "모든 것이 너무 모호하기 때문에 진전이 되지 않는다"며 시스템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