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방문...'현장경영 보폭 확대'
이재용 회장,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방문...'현장경영 보폭 확대'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02.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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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ㅣ삼성전자 제공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 회장은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이날 방문은 중국 업체와 디스플레이 기술 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취임 후 광주, 부산, 대전 등 지방 사업장을 방문하며 '지역과의 상생'도 강조하고 있다. 

■ 디스플레이 부문 초격차 기술 강조 

이 회장은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아산캠퍼스에 방문해서는 먼저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트(QD-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살펴본 뒤 주요 경영진들과 ▲IT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 이후 핵심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만 판매하던 QD OLED TV를 올 상반기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QD-OLED TV의 패널을 공급받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 수요를 선점해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디스플레이(SDC) 부문에서 하이엔드 제품 중심 판매로 업계 내 독보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 증가 및 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폭이 완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 '취임 100일' 지난 이 회장, 현장경영 보폭 확대 

이 회장은 취임 후 국내외 사업장을 두루 방문하며 현장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협력회사, 중소기업, 그리고 지역경제와의 상생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 첫 행보로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11월에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12월에는 아부다비에 위치한 삼성물산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과 베트남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달 초에는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을 찾아 교통사고 보상업무를 일선에서 담당하는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며,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대전캠퍼스를 방문해 교육 중인 청년들을 응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뉴삼성'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의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스킨십 경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비즈트리뷴=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