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증시 상승기간 연장 가능성↑...허들 구간은 2650p"
[투자전략] "증시 상승기간 연장 가능성↑...허들 구간은 2650p"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2.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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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이후 변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기자회견에서 25bp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미국 기준금리가 Terminal Rate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50bp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향후에도 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발언했다. 미국과 유럽의 정책금리 차 축소는 달러 약세 기조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Non-US 자산에는 우호적인 결과다.

미국 고용: 한국 시간 2/3 저녁 1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전년동월대비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4.3%, 비농업 신규 고용 컨센서스는 +18.5만명이다. 컨센서스대로라면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2021년 4분기 급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비농업고용 또한 13개월만에 20만명을 하회하는 것이다. FOMC 이후 금융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어가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중국 턴어라운드 기대: 1/31 중국 1월 국가통계국 PMI가 발표됐다. 제조업 PMI(실제 50.1P, 전망 49.8P, 전월 47.0P)와 비제조업 PMI(실제 54.4P, 전망 52.0P, 전월 41.6P) 모두 전월치와 전망치를 상회했다.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된 것이다. 1/31 IMF는 2023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5.2%로 상향했다. 글로벌 자금의 아시아 신흥국 유입을 지속시키는 요인이다.

고객예탁금 증가: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1월 저점인 43.7조원 대비 7.8조원 늘어난 51.5조원까지 증가했다. 반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잔액은 감소했다. 최근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관심 증가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발표된 유로존 1월 CPI는 전년대비 +8.5%로 전월(+9.2%)과 사전 전망(+9%)을 모두 하회했다. 그러나 이번 CPI는 기술적인 이유로 독일의 CPI가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주 중 발표될 독일 CPI는 전월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되는지 여부에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OECD 경기선행지수도 주중 발표될 예정이다. 12월에 확인된 2022년 11월까지의 경기선행지수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락 속도가 현저히 감소하면서 저점 도달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는 모습이었으나 1월 확인된 최종 값에서는 저점 도달 기대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삼성증권: 이번 주에는 1월 수출(1일)과 1월 소비자물가(2일)가 발표됐다. 1월 수출은 전년대비 -16.6%를 기록하며 당사(-12.5%)와 시장 예상(-11.3%)을 크게 하회했다. 이는 설 명절이 지난해 2월에서 1월로 앞당겨지면서 -6%pts의 계절적 효과가 있었고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대비 50% 내외 하락하면서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44.5%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이외 중국의 경제 부진과 춘절 효과, 글로벌 상품 소비 둔화로 인한 각국의 수입 수요 둔화 등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5.2%, 전월대비 0.8%를 기록하며 당사(4.8%)와 시장 예상(5%)을 상회했다. 설 명절로 식료품 가격이 전년대비 5.8% 상승한 영향과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으로 주택, 수도, 전기, 연료가 8% 상승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2월 이후 대중교통 요금과 전기 및 가스 요금의 추가적인 인상이 계획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과 중국의 턴어라운드 기대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다. 주가지수 상승 기간이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가가 한차례 레벨업 한 뒤에는 현재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는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다. 아직까지는 실적 전망 하향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모멘텀 대비 펀더멘탈은 다소 취약하다는 판단이다. 주가지수가 일정 이상 상승한 이후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허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주가 상승의 허들 구간은 KOSPI 12M 선행 PBR 1.0배인 2650P로 예상한다.

업종 관점에서는 할인율 부담 완화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딥밸류 성장주와 중국 생산 활동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소재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다올투자증권: FOMC에서는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기자회견에는 비둘기파적 내용과 매파적 내용이 모두 포함돼 있었으나 기존에 없었던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는 점이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하는 쪽으로 해석되면서 증시는 기존 기술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일단 반등 연장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익 전망치 상승이 부재한 가운데 나타난 1월의 강한 반등으로 기술적 부담 및 밸류에이션 측면의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직전일 확인된 유로존의 빠른 인플레이션 하락과 미국 고용 비용 증가세 둔화 등 달러나 금리 측면에 있어 변동성의 안정 상태를 유지해 줄 수 있는 소재들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단기적 상승 탄력 둔화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증시가 상승 구간에서 이탈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한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