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 심층면접...후보 면면은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 심층면접...후보 면면은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3.02.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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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우리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심층면접에 돌입하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해 대통령까지 나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강조한 만큼 막바지까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오후부터 차기 회장 후보자 4명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오는 3일 추가 면접을 실시한 후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추천된 후보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통해 최정 선임 돼 같은달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손태승 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앞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난달 27일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 4명을 2차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한 바 있다.

당초 관련 업계에선 특정 후보자 유력설이 돌면서 금융권 관치 논란이 일었으나 금융당국에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논란에 선을 그으며 막바지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7일 금융위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에서 “주인 없는 조직에서 CEO를 어떻게 선임하는 게 맞는 건지 지금의 인사시스템이 누구나 납득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가진 건지 따져봐야 한다”며 “내부통제 사고와 관련해 임원 선임 절차를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제도개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0일 금융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주인이 없는, 소유가 완전히 분산된 기업들은 과거 공익에 기여하는 기업들이었기 때문에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그 절차와 방식에 있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금융은 공공재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구성하는데 정부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관치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처럼 금융당국에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강조한 만큼 우리금융 임추위 역시 이를 감안해 정치적 이혜관계 등을 배제하고 각 후보의 전문성과 실무능력 등 객관적 역량을 놓고  차기 회장 인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내부출신 중 유력후보로 점쳐졌던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1962년생으로 가장 젊은 후보자다. 그는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전략통이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해 안정적으로 우리은행을 이끌어오고 있다.

신현석 법인장은 1960년생으로 1982년 상업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뉴욕지점 수석부지점장과 LA지점장, 전략기획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친 전략통이자 글로벌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후 2020년 3월 우리아메리카은행 은행장에 오른 그는 과거 우리은행 합병과 민영화 등 과정에서 결정적인 기여를 한 바 있다.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은 1961년생으로 이원덕 행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이후 우리은행 연금신탁사업단 상무와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 개인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쳐 지주 내 IT계열사인 우리FIS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우리금융 출범 이후 우리은행 IT그룹 집행부행장을 지내며 은행 영업과 디지털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관친 논란의 중심이됐던 임종룡 전 위원장은 1959년생으로 유일한 관료 출신이다. 그는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