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익 두배로 '껑충'...여객수요 회복세 뚜렷
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익 두배로 '껑충'...여객수요 회복세 뚜렷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02.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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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1일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 .

발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3조 4127억원, 영업이익 2조 8836억원, 순이익은 1조 77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2021년보다 97%나 늘며, 사상 최대 성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를 따로 살폈을 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조 6068억원, 영업익은 26% 감소한 5201억원에 그쳤다. 

특히 여객 매출의 회복세가 눈에 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의 성수기 도래 등 수요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1조6648억원의 여객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화물 매출을 상회하는 수치로,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 화물 매출은 1조5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여객기 벨리(하부 화물칸) 공급 회복 등에 따른 시장 운임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여객 매출이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여객 사업도 점진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계자는 "시장변화에 맞춰 신속하고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여객 사업 조기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화물 사업의 전망은 밝지 않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항공 화물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대형 화주 및 글로벌 포워더와의 협력 강화를 통하여 수요를 확보하고, 특수품목 항공운송 인증 확대 등 고객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변동성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23년에도 불확실한 사업 환경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 시기의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을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