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FOMC 등 주요 이벤트 산재...위험자산 선호도↑"
[투자전략] "FOMC 등 주요 이벤트 산재...위험자산 선호도↑"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1.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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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FOMC: 한국 시간 2월 2일 새벽 FOMC 성명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금융시장은 이번 FOMC 금리인상폭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CME Fedwatch는 25bp 인상 확률을 98.1%로 계산). 다만 최종금리수준과 금리인하 단행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차가 존재한다. 컨센서스는 기준금리 상단이 5%에서 멈추고 연말까지 25~50bp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추정한다(CME Fedwatch는 2023년 말 기준금리 상단이 4.5%일 확률을 31.6%로, 4.75%일 확률을 31.4%로 계산).

연준은 12월 점도표에서 2023년 하반기 금리동결을 제시한 바 있으며, 1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보더라도 이러한 입장이 크게 바뀌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는 금융시장 참여자들과 연준 위원들이 단기 금리방향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하나 중기 금리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음을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고용: 한국시간 2월 3일 저녁 미국 1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컨센서스는 실업률 3.6%(전월 3.5%),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17.5만명(전월 22.3만명), 평균 시간당 임금 전년동월대비 상승률 5%(전월 4.6%)로 추정한다. 컨센서스대로라면 실업률이 소폭 올라가고 신규 고용자 수가 20만명 밑으로 내려가기는 하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길게 이어가야 한다'는 견해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다올투자증권: 중국 PMI와 미국 ISM, 컨퍼런드보드 소비자 기대지수 등 실물 경기에 선행성을 보인다고 간주되는 주요국 심리지수 발표가 다수 예정돼 있다. 연말 이후 환율 및 금리 시장이 안정화됨에 따라 증시 전반에 우려보다는 기대 요인들의 반영에 적극성이 제고되는 흐름인 만큼 심리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경우 긍정적 반응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실물경기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한국의 수출 증가율과 무역수지도 월초 발표될 예정이다. 당장 급반등의 시현 보다는 하락폭 확대 진정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 후반에는 미국 고용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한 실업률의 상승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삼성증권: 다음 주에는 1월 수출(1일)과 1월 소비자물가(2일)가 발표될 예정이다. 1월 수출은 전년 대비 -12.5%로 전망한다. 글로벌 상품 수요 둔화 및 반도체 가격 하락에 지난해보다 앞당겨진 설 명절도 작용한 영향이다. 설 명절 효과를 제외하면 1월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8% 내외로 추정된다.

한편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4.8%, 근원물가는 3.8%로 전망한다. 유가 하락으로 디젤을 중심으로 자동차 연료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설 명절 영향으로 식료품이 소폭 상승했다. 또한 외식 및 가공 음식료 가격도 속속 인상되고 있다. 이후에는 공공교통, 도시가스, 전기 등의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한국 소비자물가는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1월 글로벌 주식시장 중 암호화폐, 이머징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달러 약세에 따라 투자자들이 Non-US 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결과다. 다만 연준이 2022년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진행됐던 달러 강세의 3분의 2 가량이 되돌려진 만큼 Non-US 자산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에 가까운 지점에 있을때는 투자자들이 긍정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박스권 상단에 가까운 지점에서는 부정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투신권 수급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종목 수익률의 등락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유망한 테마를 먼저 추려내고 그 중 투신권의 수급을 고려해 비중확대·축소 타이밍을 잴 필요가 있다. 2월에 부각될 수 있는 테마(한국 산업정책, 중국 경기부양책)와 기관 수급을 함께 고려했을 때 헬스케어, 화장품·의류, 철강·비철, 기계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올투자증권: 달러와 금리의 안정 흐름 속에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한 긍정적인 증시 반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의 상승을 경기 사이클의 바텀 아웃(Bottom out) 상황에서 발생하는 추세적인 상황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물지표들의 개선 근거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의 반등은 언급한 바와 같이 금융 여건의 개선에 따른 기대감들의 발현이라는 해석이 어울리는 상황이다.

다음 주 중 FOMC나 ECB 통화정책 회의 등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들이 산재한 만큼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해소하는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에서도 표현되는 바와 같이 리스크 오프(Risk off) 심리의 저점, 즉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경험적인 고점 영역에 머무는 상황인 만큼 양호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