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차기 우리금융 회장 누구? 후보 8인 압축...내부 vs 외부
[이슈+] 차기 우리금융 회장 누구? 후보 8인 압축...내부 vs 외부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3.01.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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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우리금융그룹
ㅣ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차기 회장 선출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 진행된 1차 회의에서 내부 인사 5명과 외부 인사 3명을 차기 회장 롱리스트를 확정했다.

먼저 내부 출신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이 포함됐다.

임추위는 오는 27일 2차 회동을 갖고 이들 중 2∼3명을 추려 숏리스트(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PT) 등을 진행한다. 이후 단독 후보자를 확정해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거치게 된다.

우리금융 주주총회는 통상 3월 말 열리는데 최소 21일 전에 소집통지가 이뤄져야 한다. 이때 사내이사 선임에 관한 안건도 같이 공시된다.

이에 따라 임추위는 2월 중 관련 절차를 마치고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전망된다.

1차 후보에 사내외 인사가 모두 포함된 만큼 누가 더 유리할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중 관료 출신인 임 전 위원장의 경우 수개월 전부터 우리금융 회장 '낙점설'이 돌았던 만큼 실제 선임될 경우 관치금융 및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차기 회장 구도는 내·외부 인사로 나뉘지만 손 회장이 최근 금융당국과의 갈등을 빚고 용퇴한 만큼 외부 인사가 등용될 경우 관치 비판이 불거질 수 있어 내부 출신 인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조용병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고 차기 회장으로 진옥동 당시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NH농협금융지주도 지난해 12월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석준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으며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내부 출신인 김성태 행장을 새 행장으로 낙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뜩이나 손 회장이 금융당국과의 마찰을 빚고 용퇴를 결정했는데 완전 민영화를 이룬 금융사에 외부 출신 회장이 오면 관치 비판은 더 커질 것"이라며 "다만 최근 신한금융과 기업은행 등의 사례를 봤을 때 외부보다 내부 출신 인사를 등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