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은 지금] 비트 18k, 이더 1.4k 서프라이즈...바닥 찍었나
[코인시장은 지금] 비트 18k, 이더 1.4k 서프라이즈...바닥 찍었나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3.01.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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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컨센서스 작용했나...매수 타이밍은 '지금'
상승장 이어질까 기대감...미 연준 CPI 발표 앞두고 변동성 커질 수 있어
비트 15.5k까지는 재하락 가능성 존재

12일 암호화폐 시장이 오랜만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 주 대비 7.99% 오른 18,165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 역시 전거래일 대비 12.03% 오른 1,400달러선에서 거래중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오르면서 여타 알트코인도 큰 폭으로 올랐다. BNB(10.95%), 리플(8.21%), 카르다노(22.00%), 폴리곤(11.02%) 모두 전 주 대비 급등했다. 

바닥 컨센서스 작용했나...매수 타이밍은 '지금'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일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번 상승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의 심리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몇몇 채굴업체들이 채산성이나 자금난을 이율 문을 닫은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랐다는 것은 비트코인이 바닥이라는 컨센서스가 확인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내릴만큼 내렸으니 지금 사면 적어도 내리지는 않겠다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전 세계 코인 체굴 업체 상당수는 작년 하반기부터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대표적인 미국 가상화폐 채굴 회사인 코어 사이언티픽은 지난해 12월 미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도 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설상가상으로 현재 임원급 인사 일부가 증권사기 및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상승장 이어질까 기대감...미 연준 CPI 발표 앞두고 변동성 커질 수 있어

비트코인의 꿈틀거림에 앞으로의 전망도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전날 밤 큰 폭으로 상승한만큼 어느 정도 조정이 올 수는 있지만 상승세 자체는 이어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도 '이제 바닥을 찍었으니 상승랠리를 이어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올라오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가지고 있는 희망은 미 연준의 '2023년 1분기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라고 제시했다.

CPI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금리 인상을 조정에 대한 가능성을 암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인상 정도가 조정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 연준이 지난 발표 당시에는 '자이언트 스텝'이었지만 최근 발표에는 '빅 스텝'으로 그 범위를 축소시켰다"며 인상 정도는 차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암호화폐 시장 특성 상 CPI 발표 1시간 전에는 변동성이 커진다"며 "상승과 하락이 빠르게 반복돼 시장이 어수선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 15.5k까지는 재하락 가능성 존재

코인텔레그래프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움직임에 대해 "오는 1월 13일 만료되는 2억 7500만 달러 상당의 주간 옵션에 압력을 가해 베팅이 1만6500만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비트코인은 18k선을 웃도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9일 연속 상승장이 이어지지만 아직까지는 신중해야한다는 입장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시장이 거시경제와의 동조세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제도권 기관의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달 13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1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한 7.1%로 알려지자 미 증시와 암호화폐가 일시적으로 동반상승했지만, 그 다음날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기조를 재차 강조하자 증시와 크립토시장이 동시하락했다. 

그는 "2023년이 크립토가 규제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는 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흐름을 살피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급등세만 보고 투기성으로 투자를 하는 자세는 이전보다 더욱 큰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