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시바스 리갈, 브랜드에 자신없어보이는 '팝업스토어'
[르포] 시바스 리갈, 브랜드에 자신없어보이는 '팝업스토어'
  • 김려흔 기자
  • 승인 2023.01.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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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제공 =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를 대표하는 위스키 브랜드 시바스 리갈이 한국 Z세대 소비자들의 공략을 위해  다음달 26일까지 서울 압구정에서 '시바스 리갈 길' 팝업스토어를 연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11일 '시바스 리갈 길'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시바스는 세계 3대 스카치 위스키 중에 하나"라며 자신했다. 

프란츠 호튼 대표는 이날 "시바스는 전세계 선도적인 위스키로써 끊임없는 성공과 도전 나의 사회적 위치를 대변하는 상징"이라고 피력했다. 

▲비즈트리뷴 제공 = 팝업스토어 내부 제품이 전시된 모습
▲비즈트리뷴 제공 = 팝업스토어 내부 제품이 전시된 모습

시바스 리갈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대표적인 위스키 발렌타인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위스키 브랜드다. 금주법 시대를 거친만큼 역사가 깊고 그 시대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통해 현재까지도 견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다만 그 명성에 비해 팝업스토어는 다소 아쉽다. 

팝업스토어의 공간은 3층으로 이뤄져있다. 

▲1층에서는 모든 시바스의 블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엄선된 시바스의 칵테일과 MZ세대 성지로 주목받는 ‘드렁큰타이거바’, 뉴트로스타일의 아메리칸 피자 전문점 ‘클랩피자’, 패스트 앤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가 입점 되어 메뉴를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층에서는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직접 참여한 ‘시바스18’ 한정판 및 생동감 있는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라이브 포토존을 만나볼 수 있으며 한정판 리사 보틀을 현장구매 가능하다. 

▲3층은 자신만의 음악과 하이볼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파악하게 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팝업스토어 1층에 마련된 드렁큰타이거바
▲비즈트리뷴 제공 = 팝업스토어 1층에 마련된 드렁큰타이거바

이와 같이 '모두 다 함께 성장을 해나가는 즐거움'이라는 바램을 공간에 담아내 여러가지 이벤트를 한다는 전략이긴 하나 이번 팝업스토어는 시바스 리갈 보다는 K-POP과 K-스타들을 내세웠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곳에 방문하는 방문객들도 시바스 리갈이 아닌 스타들을 만나기 위해 들떠있는 목소리다. 

매주 금요일마다 국내 힙합씬을 대표하는 기리보이, 사이먼도미닉, 더콰이엇, 우원재 등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인데 스타들을 모시기에는 규모가 협소하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조용했던 압구정로데오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데는 확실히 좋은 신호이나 지난해 많은 생명을 앗아갔던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예약은 네이버를 통해 가능한데 법정 음주 가능 연령의 모든 방문객은 무료로 팝업을 방문할 수 있다보니 상당한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벤트 규모나 퀄리티에 비해 현장 진행요원이나 직원들은 우왕좌왕 방문객들보다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현장 응대가 원활하지 않기때문에 방문을 하고자하는 방문객들은 충분한 정보를 사전에 미리 접해야한다. 

특히 시바스의 아시아 브랜드 앰배서더 리사를 앞세운 것은 좋았으나 시바스의 엠버서더 리사가 아니라 리사의 엠버서더 시바스인 느낌이 들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왔던 시바스 리갈의 고유한 이미지와도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도 브랜드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리는데 한몫했다. 

▲비즈트리뷴 제공 = (왼쪽부터) 프란츠 호튼 대표이사, 파스칼 전무
▲비즈트리뷴 제공 = (왼쪽부터) 프란츠 호튼 대표이사, 파스칼 전무

다양한 시도는 좋았으나 협소한 공간에 맞지않는 스타들의 대거 출동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스타를 앞세우는 전략보다는 브랜드에 집중하는 공간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상당했다. 

미구엘 페르노리카코리아 파스칼 전무는 이날 행사에서 "(앰배서더)리사는 신세계를 대표하는 스타"라며 "리사를 보면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성장을 추구하는데 한국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하는 메세지가 공유되길 바란다"고 열정적으로 말했다. 

파스칼 전무의 진심어린 열정이 한국 Z소비자들에게 진정성있게 전달돼 팝업스토어가 종료된 다음 스타들보다 시바스 리갈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발전해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