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농심, 한국을 대표하는 매운맛의 '3차원 세계' … 현실로 경험하다
[르포] 농심, 한국을 대표하는 매운맛의 '3차원 세계' … 현실로 경험하다
  • 김려흔 기자
  • 승인 2023.01.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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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제공 =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외관
▲비즈트리뷴 제공 =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외관

대한민국, 그리고 한국인의 집념과 끈기를 매운맛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제22회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시한번 한국인의 매운맛을 전세계에 보여주며 우리는 열광했다.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는 들어가기도 전에 멀리서도 압도적인 빨간색으로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비즈트리뷴 제공 =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입구에는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과 함께 신라면이 전시돼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입구에는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과 함께 신라면이 전시돼 있다.

팝업스토어에 들어선 입구에는 신라면 모델인 월드클래스 손흥민 선수의 등번호 7번의 유니폼과 함께 '세계를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문구 배치로 방문객들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는 국가 자존감을 표현할 때 '손흥민 보유국'이라고 하는데 신라면 역시 전세계 100개국에서 국가 위상을 드높이는 대표적인 K-푸드다. 입구에 적힌 문구처럼 과거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에서 '세계를 울리는 신라면'으로 진화한 것을 알 수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태블릿PC로 나만의 신라면을 주문할 수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태블릿PC로 나만의 신라면을 주문할 수 있다.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시식은 어떻게?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해 10월 농심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오픈했던 '신라면 분식점(Shin Ramyun Cafeteria)'을 현실로 구현한 곳이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당시 오픈했던 가상현실에서와 마찬가지로 방문객들이 매운맛 정도와 면발 종류, 건더기 스프 등 맛과 재료의 조화를 각자 취향대로 선택해 신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태블릿PC 여섯대가 준비돼 있는데 이 기기로 시식을 주문하면 된다. 닉네임 설정을 시작으로 ▲별첨 토핑 ▲스프의 맵기 ▲면익힘의 정도 ▲계란 등 취향대로 나만의 신라면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입력하면 옆에 준비된 소형 인화기에서 주문표가 나온다. 

▲비즈트리뷴 제공 = 주문한 내용대로 토핑 등이 얹어 나온 신라면
▲비즈트리뷴 제공 = 주문한 내용대로 토핑 등이 얹어 나온 신라면
▲비즈트리뷴 제공 = 각자 선택한 면익힘 정도에 따라 조리코너가 마련돼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각자 선택한 면익힘 정도에 따라 조리코너가 마련돼 있다.

이 주문표를 들고 카페테리아로 들어가 직원에게 보여주면 주문 내용에 맞게 준비한 신라면과 젓가락 농심 백산수, 종갓집 김치 입가심용 츄파츕스 사탕 등을 내준다. 주문하는 곳 오른쪽에는 즉석 라면 제조 기기들이 길에 줄지어 있는데 본인이 선택한 면익힘 정도의 코너(꼬들한 면, 보통 면, 부드러운 면)에 가서 조리하면 된다. 기계를 이용하기 전에 스프를 넣고 끓이는 중간중간 잘 저어줘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탈 수도 있다. 다 끓인 후에는 생각보다 용기가 뜨겁기 때문에 조심스레 잡아서 쟁반으로 옮겨야 한다. 자칫하면 뜨거움에 놀라서 한입도 먹지못하고 떨어뜨리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나만의 신라면을 시식하는 공간
▲비즈트리뷴 제공 = 나만의 신라면을 시식하는 공간

카페테리아에는 약 12테이블이 있으며 2인석이다. 본 기자는 꼬들한 면으로 익힘 정도를 택했는데, 생각만큼의 꼬들함은 아니었다. 보통 면이 취향이라면 꼬들한 면으로 선택해도 무방할 것 같다. 

특이한 부분은 계란을 선택할 경우 보통 라면을 끓여먹을 때 라면이 끓는 도중에 생계란을 깨서 넣는 것이 아니라 완숙 계란의 2분의 1을 김치가 담겨진 동일한 통에 별도로 나온다. 완숙계란도 라면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 

시식이 끝난 후 치우는 것도 셀프다. 조리대 맨 끝쪽에 분리수거해서 정돈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시식의 경우 현장 방문으로만 예약 가능하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방문객들이 돈을 내고 제품을 구매할 수는 없지만 이벤트 등을 통해 기존 신라면보다 3배 매운 신제품 제페토 고기매콤꼬들계란라면을 이벤트를 통해 상품으로 받아가실 수 있다"고 말했다. 

신제품이 궁금한 방문객은 나만의 라면 주문표를 작성할 때 고기와 꼬들한 면, 더 매운맛, 계란으로 선택해서 주문하면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신라면 브랜드 스토리로 꾸며져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신라면 브랜드 스토리로 꾸며져있다.

■'지루할 틈 없는'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신라면 브랜드 스토리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을 따라가면 가상현실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의 스크린이 나온다. 메타버스를 구현한 스크린을 통과하면 본격적인 체험관이 등장한다. 

농심의 신라면 외 또다른 대표상품인 너구리의 캐릭터가 반겨준다. 귀여운 너구리의 환영을 받다보면 자이언트 신라면 포토존에 시선이 쏠린다. 큼직한 토핑에 나무젓가락까지 야무지게 구현했다. 

▲비즈트리뷴 제공 = 농심의 또하나 대표브랜드 너구리 캐릭터가 반겨준다.
▲비즈트리뷴 제공 = 농심의 또하나 대표브랜드 너구리 캐릭터가 반겨준다.

시식이 현장방문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다보니 원하는 시간에 시식이 불가할 경우, 예약시간까지 방문객들이 무작정 기다리지 않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준비돼 있다. 

먼저 전시용 굿즈(판매하지 않음)와 구매할 수 있는 굿즈들이 있다. 전시용 굿즈 중에는 신라면 휴대용 무선 스피커와 유명 유튜브와 농심 홍보팀 관계자가 함께 제작한 가죽공예 상품 등이 전시돼 있다. 

구매할 수 없어서 아쉽다면 전시용 굿즈 뒷편에 방향키보드 키, 볼펜, 테이프, 담요 등 구매가능한 상품들도 있으니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비즈트리뷴 제공 = 게임 체험존을 통해 굿즈를 득템할 기회가 제공된다.
▲비즈트리뷴 제공 = 게임 체험존을 통해 굿즈를 득템할 기회가 제공된다.

굿즈의 금액이 부담스럽다면 이벤트를 통해서도 굿즈를 획득할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보면 득템할 수도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MZ방문객을 타깃한 인생네컷 포토존이 신라면 컨셉으로 마련돼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MZ방문객을 타깃한 인생네컷 포토존이 신라면 컨셉으로 마련돼 있다.

또한 MZ세대가 주요 방문객층인 만큼 이에 맞는 인생네컷 포토존도 있다. 방문객들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한 정성이 돋보인다. 신라면이 주제인 만큼 빨간색 포토존에 여러가지 머리띠, 사진에 빠질 수 없는 조명도 간단하게 마련돼 있다. 사진 배경은 신라면 오리지널 빨간색과 신라면 블랙을 선택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신라면을 새롭게 해석하게하는 장을 만드는데 의미를 뒀다"면서 "(이번 팝업스토어 행사를 통해) 브랜드 리프래쉬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려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