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라운지-09일] 간만에 '빨간불' 코스피...긴축완화 기대감↑
[주식라운지-09일] 간만에 '빨간불' 코스피...긴축완화 기대감↑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3.01.09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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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위종목 강세...반도체와 게임주 강세
로봇주·안철수 테마주 오전장 강세
美 연준 발 불확실성은 여전...긴축완화 기대감 있지만 신중해야

9일 오전장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크게 올랐다.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49포인트(1.94%) 오른 233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 역시 9.6포인트(1.39%) 오른 698선에서 움직이며 700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스피 상위종목 강세...반도체와 게임주 강세

코스피 시총 상위종목은 일제히 강세다. 삼성전자(1.69%)는 '육만전자'를 되찾았다. LG에너지솔루션(2.59%), SK하이닉스(2.17%), 삼성바이오로직스(0.99%), LG화학(3.03%), 삼성SDI(0.85%), 현대차(2.51%),  등은 모두 올랐다. 네이버(4.32%)와 카카오(4.02%)도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반도체 업황 반등이 가파를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과 주가가 이제는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에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화권 수요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모바일 수요 회복과 재고 소진 가속화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화권 모바일 수요 회복세는 게임주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수출 판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크래프톤(3.02%), 카카오게임즈(1.93%), 펄어비스(0.47%) 등이 일제히 오름세다.

로봇주·안철수 테마주 오전장 강세

이날 오전 로봇 관련주와 안철수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로봇 업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렸던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서 주목을 받은 점과 삼성의 투자 유치 소식 및 이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주부터 주목 받았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도 장 초반 6%대 강세를 보이며 5만원대를 넘어섰다. 일주일새 50% 이상 급등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는 11일까지 단일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3일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삼성은 연내 케어로봇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안랩(4.77%) 등 안철수 관련주도 강세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께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 관련주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안 의원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법조출신 태오령과 과학기술자 출신 당대표는 미중 기술 패권경쟁 시점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도 덧붙였다.

美 연준 발 불확실성은 여전...긴축완화 기대감 있지만 신중해야

한편 시장 불확실성은 계속돼 신중한 입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임극 상승 속도 둔화와 경기에 대한 연착륙 가능성이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 위원들의 '덜 매파적인' 발언 등도 외국인 수급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긴축완화 기대감은 아직까지 '기대감'일뿐, 확실한 방향성은 제시되지 않은 상태라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측면에서 예상보다 조기에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하반기 경기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한 명확한 메세지는 아직까지 없음을 지적했다. 

물가 수준 등을 고려하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후유증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