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경기침체 우려 속 본격 4Q 실적시즌...금통위도 관심"
[투자전략] "경기침체 우려 속 본격 4Q 실적시즌...금통위도 관심"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1.08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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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4분기 실적발표: 1/6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필두로 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최근 2주간 2022년 4분기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는 하향 중이다. 영업이익 41.9조원 → 39.7조원(-5.1%), 순이익 28조원 → 27조원(-3.5%)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4분기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컨센서스가 하향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최근 5년 평균치보다 실적전망 하향이 더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실적발표 직전 2주간 4분기 코스피 전망치 하향폭은 영업이익 -2.0%, 순이익 -1.2%). 일반적으로 4분기는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아 실적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다만 이번 실적시즌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큰 시점이라는 점이 문제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각 기업들이 경기침체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탐색하려 할 것이다.

중국발 코로나 우려: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타 국가들의 리오프닝 경우와는 달리 중국은 의료시스템 붕괴에 대한 공포가 있는 만큼 방역완화가 당장 소비 확대로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소비가 위축된 후 2~3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경제지표가 회복될 여지가 커 보인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1월 9~12일 글로벌 제약·헬스케어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연례 행사 중 최대 규모의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전환됐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중간발표 및 기술수출 등 기술제휴와 관련한 사업 논의가 기대된다.

IRA 백서(white paper)의 2차전지 영향: 미국 재무부가 배터리 핵심 광물의 조달 가능 국가에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 외에 다른 나라를 추가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중국에서 상당부분 조달하는 한국 배터리 업계의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삼성증권: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통위 정기회의가 예정돼 있다. 당사는 기준금리 25bp 인상을 예상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신년사 등을 통해 최근의 경기둔화와 금융 불안정성 확대에도 물가안정에 중심을 둔 통화정책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일부 금통위원들의 최종금리 수준이 3.25%로 추정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만장일치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3일 인상 이후 장기간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올투자증권: 중국의 수출 및 실물지표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실물지표 부진은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미국과의 무역마찰과 GVC 훼손 결과로 제조업 부분의 구조적 부진 사유가 발생했다는 문제점도 있다. 제조업과 교역의 위축이 진정되는 모습이 확인될 경우 당분간 매크로 측면의 부담이 다소나마 경감될 개연성도 존재한다.

11월까지의 데이터 흐름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교역데이터를 보면 일반적으로 성수기로 분류되는 4분기지만 미·중 간 물동량 부진이 오히려 급격히 심화되는 모습이 나타난 바 있다. 생산 관련 데이터 역시 부진한 모습이다. 12월 데이터들이 크게 좋아진다는 기대보다는 춘절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지표가 발표될 경우 중국 경기 저점 확인에 대한 기대가 조금 더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연초 이후 주식시장 조정의 원인은 금융투자계 자금이 지난해 말에 설정한 배당 연계 매수차익거래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판단한다. 즉 일시적으로 출회된 수급과 연관성이 크며 최근 펀더멘털 훼손 우려가 더 부각된 것은 아니다. 잔여 포지션 축소에 따라 주식시장은 연말 배당락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1월은 실적발표, 연말연초 정부의 산업정책 발표, 주요 그룹들이 신년사에서 내놓는 성장 전략 등에 따른 개별종목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 실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매출 증가 + 지속적인 비용 감소’를 보이는 기업, ‘투자 비중이 높으며 + 양호한 수준의 현금을 보유한' 기업, 미디어·콘텐츠, 해외수주(건설, 방산, 원전) 등 정책 테마와 밀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올투자증권: 연초까지 하락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을 자극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급성의 부담 요인이 해소되고 단기 기술적인 매력도가 제고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4일 연속 순매수를 바탕으로 반등이 시도되고 있는 모습이다. 연말·연초 증시 조정 과정에서도 채권시장이나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낮은 영역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외환이나 금리 측면에서의 안정성 제고는 지수 하방의 견고함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요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 마이너스 국면 지속,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부담 요인들이 눈에 보이고 있지만 선행지표의 저점 통과 기대와 앞서 언급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부담 완화는 증시 저점 영역 이탈 시도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요인이라고 판단한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