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보험업종 투자 긍정적...삼성생명 DB손보 현대해상"
"4분기 보험업종 투자 긍정적...삼성생명 DB손보 현대해상"
  • 류지수 기자
  • 승인 2023.01.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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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은 5일, 4분기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Postive)으로 진단했다.

강승권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KOSPI 24.9% 하락한 반면 보험업종은 9.7% 상승헸다"며 "우수한 손해율과 양호한 이익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높아진 금리 수준이 현행 회계 기준상으로는 지급여력 악화, 자본 감소로 나타나지만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는 지급여력 상승, 자본 증가로 나타난다"며 "예상을 웃도는 수준의 실손보험료 인상이 결정됨에 따라 2023~2024년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전망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험업종의 경우 경기 방어적 성격이 존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차 스프레드 개선 기대감, 국제회계기준(IFRS17) 변경에 따른 수익구조의 안정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손해보험 3개사(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에 대해서 "4분기 별도 기준 합산 순이익은 2,8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할 것"이라며 "장기 위험 손해율 역시 전년동기대비 4.9%p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백내장 관련 청구 급증의 기저효과와 보험료 갱신 주기 진입에 따른 위험보험료 증가율 상승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손해보험사의 4분기 실적의 특징으로 ▲연말 사내복지기금 및 사업비 관련 지출 반영▲보유 투자자산의 충당금 적립 등 계절적 이벤트 반영▲동절기 진입과 2022년 4월 보험료 인하 효과 반영에도 양호한 자동차  손해율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등을 언급했다. 

강 연구원은 손해보험의 투자영업이익에 대해 "전년동기대비 9.5%증가하고 투자수익률은 31bp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4분기 투자수익률은 2.9%로 전분기대비 36bp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퇴직연금 관련 채권처분손실을 일부 반영하고, 일부 투자자산에 대한 손상 역시 반영될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생명보험 3개사(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에 대해 "4분기 합산 순이익은 6,0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6%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생명보험 4분기 실적의 특징으로 ▲위험손해율 개선으로 사차이익은 증가▲보험계약 해지 급증, 과거 판매하였던 저축성 보험 만기 도래에 대응하기 위한 일시납 저축성 보험 판매가 급증하며 비차이익은 큰 폭으로 악화▲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변액보증준비금 환입과 부동산 매각이익 등 처분이익 기여도가 증가 등을 지목했다.

또한 "4분기 사차이익은 3,6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위험보혐료 증가율 6.2% 상승▲위험손해율 2.5% 개선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신계약의 CSM 기여도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생명보험사의 위험보험료 성장률을 제고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생명보험 4분기 실적에 대해 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내용 측면에서는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금리가 크게 상승한 회사채 시장 상황과 평가손실 상태의 보유 채권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측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에는 IFRS17 도입 이후 생명보험사의 Valuation 회복이 우선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금리 변동에 따른 낮은 K-ICS 비율 민감도와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에 따른 예실차 확보가 확인되면서 손해보험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험업종의 최선호 종목으로 삼성생명, DB손보, 현대해상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