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성장률 회복기대...목표주가 상향" -신한투자
"카카오뱅크, 성장률 회복기대...목표주가 상향" -신한투자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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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한투자증권
사진 = 신한투자증권

5일 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4분기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606억원(+67.5% YoY, -23.0% QoQ)으로 컨센서스를 8.6% 하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5bp 내외의 NIM 개선, 경상수준의 대손비용률 관리에도 성과급 지급, 보수적인 충당금 전입 등 계절적인 비용 처리 부담이 컸던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컨센서스에는 4분기 100억원의 사내근로복지금 출연분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다만 지금의 기업가치가 단기 실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보단 수신 경쟁력 유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며 "수신 경쟁력과 대출 규제 완화로 2023년 성장률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2.2%p QoQ 증가한 62.1%를 기록하면서 높은 MAU로 대표되는 폭 넓은 수신 기반, 모임 통장 등차별화된 상품 구성 등의 영향으로 4분기에도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 연구원은 "4분기 은행채 발행 금지, 수신금리 인상 제한조치 등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라며 "독보적인 조달능력은 NIM은 물론 대출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신용대출 시장에서의 소극적인 영업은 지속되겠으나 사측이 집중하고 있는 전월세자금, 모기지, 개인사업자대출 취급에 있어선 타행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단 의미"라고 덧붙였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움직임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 연구원은 "2022년 7~8%에 머물렀던 대출성장률이 2023년에는 15%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목표주가를 2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카카오뱅크의 구조적 주가 재평가 요인은 대출성장률 회복, 플랫폼 이익 확대, 판관비율 안정화 등"이라며 "당장에 2, 3번을 기대하기엔 요원하나 대출성장률 회복은 충분히 가능한 여건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펀더멘탈 외적으로 금리와 주가의 역의 상관관계, 높은 공매도 잔고 등 밸류에이션과 수급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