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중공업 5% 가까이 빠져...현대삼호중공업 상장철회 여파?
[특징주] 현대중공업 5% 가까이 빠져...현대삼호중공업 상장철회 여파?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1.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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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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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대중공업 주가가 5% 가까이 빠졌다. 증권가는 해당 이벤트가 현대중공업 기업 가치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진단했으나 주가는 하락세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5500원(-4.8%) 하락한 1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조선해양은 전일 공시를 통해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15%(464만7201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IMM PE와 2017년 7월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조건으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인수하는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합의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중 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주당 8만8157원에 매수할 예정이다. 매수 대금은 현금 2667억원과 1430억원 상당의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국내외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회사가 가진 가치를 온전하게 평가받기 어려워졌다"며, "공모 구조 상 구주매출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공모 시장에서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질의 일감이 넉넉히 확보돼 있어 현대삼호중공업이 향후 3~4년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현재 배당으로 수익가치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증권가는 이번 상장 철회 결정이 현대중공업 기업가치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럼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관계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의무 해소 이슈는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중립적 이벤트"라며, "IMM PE에 내어줄 전환우선주(CPS) 대금 4097억원은 한국조선해양이 별도로 보유한 현금 시제 안에서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현대중공업 매물 출회 우려는 매매 방식과 규모(발행 주식 수 대비 1.41%)를 고려하면 주가 하락 압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