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는 무의미, 중소형주를 틈새전략 활용해야"-대신
"1월 효과는 무의미, 중소형주를 틈새전략 활용해야"-대신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1.02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신증권은 2일 장기 시계열로 보면 1월 효과가 무의미하다며 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특별한 호재 없이 유독 1월 주가 상승이 다른 달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인 ‘1월 효과’는 매년 언급된다”며 “2012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기간을 보면 1월 평균 코스피 수익률은 1.9%로 12개월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그러나 시계열을 확장해서 코로나19 이후까지 포함할 경우 수익률은 0.42%로 하락한다”며 “1월 보다는 오히려 4월, 11월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계열을 2000년부터 확장해서 보더라도 1월 평균 수익률은 0.49%로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로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추세적인 순매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펀더멘털 악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코스피 상승 동력의 주축인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제한되는 점에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를 더욱 낮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1월 효과’는 오히려 코스닥에서 관측된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부터 1월 평균 코스닥 수익률은 2.68%로 12월 중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코스피 대비 2.19%포인트 아웃퍼폼했다”며 “코스닥이 코스피를 아웃퍼폼할 확률은 1월에 56.5%로 12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12월 코스피 하락시 1월에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상승확률도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틈새전략으로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단기 트레이딩 기간을 어느 시점까지 잡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1월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단기 트레이딩이 유효한 기간은 1월 중순까지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한 “경기침체 가시화 국면에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아지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정책 드라이브 수혜가 유효한 중소형주 기업들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최근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신성장 4.0 전략과 수출 활성화 정책에서 언급된 반도체, 2차전지, 미디어/콘텐츠, 원전, 방산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