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라운지-28일] 연말 코스피 2%대 급락...테슬라 급락 여파로 2차전지주 '휘청'
[주식라운지-28일] 연말 코스피 2%대 급락...테슬라 급락 여파로 2차전지주 '휘청'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2.12.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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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약세...은행주 '풀썩'
코스닥, 11.82포인트(-1.68%) 내린 692.37에 마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2% 넘게 내리며 휘청거리고 있다.

28일 코스피는 52.34포인트(-2.24%) 내린 2,280.45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110억원, 기관이 6,759억원 팔고 개인이 9,450억원 샀다.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하락을 주도했다. 상승종목 814개, 하락종목 1,532개로 시장 전반적으로 내림세가 강했다.

제약 관련주는 일부 오름세를 보였고, 전일 윤석열 대통령의 드론부대 조기 창설 지시로 드론관련주가 오름세를 소폭 보였지만 시장은 수급이 죽은 상태가 이어졌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약세...은행주 '풀썩'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은 모두 약세였다. 

삼성전자(-2.41%), LG에너지솔루션(-4.70%), SK하이닉스(-1.82%), LG화학(-3.98%), 삼성SDI(-3.37%) 등이 모두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85%)는 소폭 올랐지만 그마저도 보합권에 가깝다. 네이버는 보합마감했으며 카카오(-0.92%)도 비슷하게 내렸다. SK이노베이션(-2.80%)도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배당락일을 맞은 매물 출회와 전기차주 하락에 약세를 보였다"며 "다만 홍콩 증시와 크리스마스 휴장 후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은 강세"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리오프닝 기대감에 따른 상승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중국 주요 지수가 하락했지만 크리스마스 휴장 이후 외국인은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홍콩 주요 지수에 대해서는 "외식, 카지노, 백신주가 전반적으로 강세였지만 니오가 4분기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전기차주는 약세"라고 밝혔다. 테슬라 급락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내년 1월 1일까지 지난 24일부터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수요 급감 우려에 11.41% 급락했다.

한편 화장품주와 항공주의 강세는 이어졌다. 현대바이오(6.20%), LG생활건강(2.21%) 등은 올랐다. 대한항공(0.41%)과 아시아나항공(3.97%)도 상승마감했다.

은행주는 약세였다. 카카오뱅크(-2.91%), KB금융(-3.98%), 신한지주(-4.52%), 하나금융지주(-6.95%) 등은 배당락일을 맞아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연말 배당 시즌이 지나가면서 신년 은행주의 성장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현 금리 수준이 내년에도 유지될 경우 전망은 밝지 않다. 은행이 떠안아야할 부실 위험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코스닥, 11.82포인트(-1.68%) 내린 692.37에 마감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5.29%), 에코프로비엠(-5.82%), 엘앤에프(-7.45%), 카카오게임즈(-2.31%) 펄어비스(-3.15%) 등이 전부 내렸다. 특히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천보 등 2차전지주가 급락했다. 이 역시 테슬라 급락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3.23%)은 기관과 외국인 코수닥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상승마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4원(0.35%) 내린 1267.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260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6월 10일(1268.9원)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즈트리뷴=양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