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소규모 대학들, '공유'에서 길을 찾다 ①
[공유+] 소규모 대학들, '공유'에서 길을 찾다 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12.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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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esearch.collegeboard.org
출처: research.collegeboard.org

등록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위기에 처한 미국의 소규모 대학들이 살 길을 모색 중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하여 학생 유치를 꾀하고 있으며, 그 중 '강의 공유' 제도가 눈에 띈다.

◼︎ 팬데믹 거치며 활성화된 '온라인 학습'...'강의 공유' 제도로 발전 

지난 팬데믹 동안 학습 현장에서의 기술 발전, 특히 온라인 학습 분야의 발전이 크게 이루어졌다. 그 가운데, 온라인 강의에 여석이 있는 대학교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싶지만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엔 시간이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파트너 기관들과 협력한 결과가 바로 '강의 공유' 제도다.

대학들은 강의공유를 통해 저렴하고 신속히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 프로그램을 추가할 수 있다. 이미 프로그램을 개발해놓은 다른 교육 기관에 강의당 할인된 가격을 지불하면서 자교에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다. 강의공유 시 기관을 연결해주는 기술을 제공하는 중개 업체들 역시 중간에서 약간의 이득을 가져갈 수 있다.

출처: WEF
출처: WEF

◼︎ 교육기관 간 강의 프로그램 공유...소규모 대학들의 살 길이 되다

미시간주의 아드리안(Adrian) 대학교는 이미 지난 2년 동안 강의 공유를 통해 컴퓨터과학, 웹디자인, 사이버보안, 공중보건 등 17개 영역에서 전공, 부전공 및 자격증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강의당 학생수가 적은 소규모 대학, 칼리지(college)의 장점을 살리되, 통상 소규모 대학들이 가지지 못했던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까지 얻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강의 공유' 제도는 몇몇 소규모 대학들이 마주한 위기 속에서 대응책으로 등장했다. 등록 학생 수가 줄어든 것도 문제이지만, 그 가운데 주로 직업능력 교육에만 집중한 기관들 사이의 경쟁은 심화되었고,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가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회의를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뉴아메리카(New America)와 써드웨이(Third Way) 측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고등학생 졸업반 학생 중 3분의 2 가까이가 '학위는 그만한 값어치를 하지 않는다'고 여기고 있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