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검찰, 이재명 대표에 전격 소환 통보...野 "정적제거에 혈안"
[이슈] 검찰, 이재명 대표에 전격 소환 통보...野 "정적제거에 혈안"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2.12.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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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사진은 이 대표가 22일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아 연설하는 모습ㅣ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에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검찰의 야당 탄압이 노골화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제1야당 대표를, 더구나 대선 경쟁자였던 사람을 이렇게 소환 통보하는 것은 이 정권이 민생이나 국정의 정상적 운영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정적 제거에만 혈안돼 있는 모습"이라며, "심히 우려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이 대표 본인도 어떻게 할지 고민할 것"이라며, "당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은 이날 오전 이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에게) 다른 일정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나오라고 통보하는 것은 제1야당 대표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보통 일반인 소환도 조율해서 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하는 경우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단 오늘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민심 행보에 나선 상황이다. 고향인 경북 안동부터 경북 울진, 강원 강릉 등을 찾을 예정이다. 

23일에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경북 안동 연설 현장에서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어제 갑자기 연락이 왔다"며, "지금 이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을 제거하는 데 힘쓸 때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장동 (의혹)으로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 났던 성남FC를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단다"라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그렇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몰상식한 육석열 정권의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며, "(정부 여당이) 정치를 이렇게 하면 당장은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두산건설, 네이버 등 기업들로 하여금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게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기업 현안을 해결해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기업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제수사를 진행해왔다. 

최근엔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와 제윤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번 검찰의 소환 통보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비즈트리뷴=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