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강 창업주 3세도 '마약혐의' 구속...檢 마약수사 확대
고려제강 창업주 3세도 '마약혐의' 구속...檢 마약수사 확대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12.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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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3세 마약 리스크’로 부유층 자제들이 잇따라 기소된 가운데 중견 철강업체 고려제강 창업주의 손자도 대마초 투약·소지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21일 고려제강 창업주 고(故) 홍종열 회장의 손자인 홍모씨를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홍씨의 마약 투약 등 정황을 포착해 지난 17일쯤 홍씨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벌였다. 홍씨는 검찰 조사에서 “소지했던 대마는 겁이 나서 모두 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현재 고려제강 계열사 상무로 재직 중이다.

검찰은 이달 초 재벌가 3세, 해외 유학생, 연예인 등 9명을 재판에 넘긴 상태다. 이들 가운데는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JB금융지주자 전 회장의 사위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들과 연결된 투약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전직 경찰청장의 아들이 자수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추가적인 마약범죄 개입 정황은 없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 상당수가 재벌가나 사회 지도층 자제로서 해외 유학 중 인맥을 쌓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