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은 지금] 비트·이더 전망 "좋고, 더 좋다"....웹3.0은?
[코인시장은 지금] 비트·이더 전망 "좋고, 더 좋다"....웹3.0은?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2.12.19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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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비트·이더에 장미빛일 것...전망 꾸준해
가상자산과 묶여 언급되는 웹3.0 우려점은
시장 참여자 이탈 우려 목소리도 존재...'괜찮을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주 대비 약세다. 

19일 오후 9시(현지시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6,743달러에, 이더리움은 1,184달러에 거래중이다. 각각 전주 대비 1.52%, 5.63% 내렸다.

미 연준의 금리상향 여파와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의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거래 중단 선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마자르가 바이낸스와 크립토닷컴 등의 거래소와의 거래에 대해 일제히 중단 선언을 하자 비트코인은 17k 선 밑으로 추락했다.

2024년은 비트·이더에 장미빛일 것...전망 꾸준해

이런 '크립토 겨울'에도 굴하지 않고 장미빛 전망을 제시하는 전문가들이 상당하다. 다만 그 시점은 2023년이 아닌 2024년이다. 

특히 골드만 삭스 출신의 유명 매크로 투자자 라울 팔은 "2024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그는 "네트워크 참여자 수가 많아질수록 네트워크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매트칼프의 법칙에 따라 내년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빛날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더 널리 보급되면서 2023년은 꽤 좋은 한 해가 될 것이고, 2024년은 매우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웹3.0과 가상자산 업계를 함께 언급하며, 웹3.0에 대한 벤처 캐피털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3.0 분야는 인터넷보다 성장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금융가지 결합돼 있는데, 현재 전통 자산 시장 규모가 200~300조 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가상자산 시장 규모도 10~15년 안에 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과 묶여 언급되는 웹3.0 우려점은

하지만 웹3.0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3.0 '버블'이 언제 언제 꺼질지 모른다"며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구글에 근무중인 한 엔지니어는 비즈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웹3.0을 이야기하는 가상자산 기업의 90%는 알맹이가 없다고 본다"며 "웹3.0을 외치는 이들이 제시하는 것들은 대부분 웹2.0을 비틀면 가능한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런저런 대단한 것들을 가져다붙이지만 그 중 '진짜'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게 해당 엔지니어의 견해다.

실제로 웹3.0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레이어1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수많은 가상자산 기업 중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일명 '메이저' 라인에서 유명세를 타는 곳은 손에 꼽는다.

그나마 '앱토스'와 '수이' 정도가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화제가 됐다. 하지만 앱토스는 사실상 메타(구 페이스북)가 발행하려던 가상자산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완전히 독립적으로 등장한 '혜성' 같은 존재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 앱토스조차도 하락장 분위기를 피해가지 못하며 상장 직후의 강세를 제외하고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들이 진행하는 투자 유치 피칭 역시 가벼운 관심은 모을 수 있지만 투자자들의 지갑을 열지는 못한다. 웹3.0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 프로젝트를 '팔기' 위해 움직이다보니, 시장 가치 평가 부분에서 리젝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 이탈 우려 목소리도 존재...'괜찮을까?'

월스트리트저널은 "가상자산 매수는 가격이 오를때 무척 즐거웠지만, 지금은 수많은 팬들이 이탈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가상자산 업계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현상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확실히, 장미빛 전망이 제기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최고치 대비 75% 급락했다. 리서치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가상자산 펀드 자산 운용사들은 지난 11월 투자자들이 운용 중인 전체 자산의 15%에 가까운 200억 달러를 이미 회수했다.

기관들이 빠져나가는 것과 달리 소규모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수하며 머물고 있다. 

투자자들이 계좌를 통해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비트코인 IRA의 공동 설립자 크리스 클라인 역시 "새로운 고객 추가가 느려졌다"며 원인으로는 산업의 신뢰도 자체가 손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양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