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 인수,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될 것"-한국투자證
"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 인수,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될 것"-한국투자證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12.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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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6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인수시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중공업의 모회사이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업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소식”이라며 “STX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선박 엔진·기자재를 제작하고 주기 엔진과 엔진 부품(터보차저, 크랭크 샤프트 등), 선실 등을 수주해 제작·납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 대상 지분은 현재 피티제이호유한회사가 가진 STX중공업 보통주 13563천주이며 지분율 기준 47.81%”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 “2018년 11월23일 STX중공업 회생계획 하 출자전환 과정에서 발행된 보통주 18563천주를 주당 2500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이라며 “이후 2021년 상반기 두 번의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5000천주를 매도해 현재 지분을 유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 금액은 별도의 조달없이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으로 모두 지급 가능하며 미상환 전환사채 잔량이 없기 때문에 지분 희석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이번 인수의 함의는 STX중공업의 비교우위를 이용해 성장하는 선박용 엔진기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생산 설비와 가동률 면에서 현대중공업이 절대 우위에 있다. 양사의 연간 선박 엔진기계 생산 능력은 현대중공업 1200만 마력이며 STX중공업 130만 마력”이라며 “현대중공업의 가동률이 100%인 반면 STX중공업은 2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 향 중형선 엔진기계 물량을 STX중공업에 분산하고 현대중공업은 잉여설비를 대형선 엔진기계 제작에 집중한다면 양사 시너지가 발현될 것”이라며 “엔진기계 사업부 매출확대, 친환경 spec 엔진 채택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상승은 현대중공업의 주요 투자포인트이며 STX중공업 인수로 가속도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