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올리브영, 코덕 모여라 '환상의 나라'로 초대 … "K뷰티·중소기업 성장의 결실"
[르포] 올리브영, 코덕 모여라 '환상의 나라'로 초대 … "K뷰티·중소기업 성장의 결실"
  • 김려흔 기자
  • 승인 2022.12.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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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평가, "올리브영이 K뷰티·중소기업 성장 도왔다"
-올리브영, "협력사의 성장이 곧 올리브영의 성장" 가치 실현
-놀이동산을 방불케하는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비즈트리뷴 제공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 수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비즈트리뷴 제공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 수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전국에 강한 한파와 대설 특보가 내려진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오전 일찍부터 많은 인파들로 붐볐다. 

이 많은 인파들을 강추위마저 이기게 만든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연간 약 1억 1000여건이 넘는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해의 트렌드를 결산하는 행사다. 어워즈를 컨벤션화 한 행사인만큼 상품 판매가 아닌 CJ올리브영의 협력사들이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 및 상품 경쟁력을 알리는 홍보의 장이다. 

이 행사는 이날부터 18일까지 5일간 총 10회차로 열린다.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 컨셉으로 1500평 규모의 공간을 두개의 관으로 나눠 각각 '산타 빌리지'와 '노르딕 포레스트'로 나뉘어 운영한다.

▲비즈트리뷴 제공 =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1관인 산타빌리지의 화려한 내부. 크리스마스 시즌에 잘 어울리는 컨셉이다.
▲비즈트리뷴 제공 =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1관인 산타빌리지의 화려한 내부. 크리스마스 시즌에 잘 어울리는 컨셉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화려한 '산타빌리지' 

산타빌리지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걸맞는 컨셉으로 굉장히 화려했다. 화려함을 넘어 에버랜드, 롯데월드를 연상케 할 정도로 활기 가득했다.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의 현장이었다. 

놀이동산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조명들과 동화 속에 온 것 같은 음악 그 속에서 브랜드 부스별로 각각 다르게 연출됐지만 컨셉에 맞는 조화로움은 방문객들을 압도했다.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는 올리브영이 판매한 5만 4762개의 상품 중에서 128개의 제품이 수상했으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97개다. 이 가운데 50%가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라는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수상한 상품(31개 부문 128개 상품 수상)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비중은 82%인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트렌드를 발 빠르게 캐치한 중소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인 뒤에는 올리브영의 가치도 주목받는다. 

올리브영은 ' 협력사의 성장이 곧 올리브영의 성장'이라는 가치에 따라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홍보, 판매 전방위에서 지원해 협력사가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쟁쟁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브랜드들인만큼 부스별로 이벤트도 다양했다. 

수많은 브랜드 부스들의 이벤트 내용은 단 하나도 겹치는 것이 없다보니 방문객들도 지루할 틈 없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큰 틀에서는 방문객들의 SNS에 카테고리와 함께 인증샷을 찍거나 해당 브랜드들의 페이지 팔로우를 독려하는 내용이었고, 각 브랜드의 대표 상품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하며 부스를 관람할 수 있었다. 

모두 수상 제품들의 브랜드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에 의해 선택된 제품들인 만큼 그 중에서도 눈에 띄게 인기있는 부스들도 있었고, 이벤트 내용이 신박해서 방문객들의 시선을 끄는 브랜드들도 있었다. 

▲비즈트리뷴 제공 = 색조브랜드 웨이크메이크 부스에 이벤트 참여를 하기위한 방문객들이 붐볐다.
▲비즈트리뷴 제공 = 색조브랜드 웨이크메이크 부스에 이벤트 참여를 하기위한 방문객들이 붐볐다.

메이크업관에서는 초입에 위치한 웨이크메이크 부스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색조가 주력인 만큼 부스도 여성 고객들에게 딱 맞춰 크리스탈의 조명과 포토존들을 마련했고, 이벤트 역시 깃털로 제비뽑기를 하는 등 전체적으로 동화 속 공주에 초점을 맞춘 듯 했다. 

웨이크메이크는 방문객들을 위한 상품으로 1만 6000원(정가) 상당의 웨이크메이크 워터 컬러링 퓨어 틴트, 3만 2000원(정가)소프트 블러링 아이팔레트 등을 통크게 마련했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문객들이 너무 많아서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는 부스, 통로에 지장을 줄만큼 방문객들의 인기가 높은 부스들은 대기선을 한정적으로 받고 일부 방문객들을 다른 부스에 먼저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브랜드가 많은 만큼 방문객들도 아쉬워하기보다는 협조했다. 

▲비즈트리뷴 제공 = 에스쁘아 부스에서 하는 컬링이벤트가 돋보였다.
▲비즈트리뷴 제공 = 에스쁘아 부스에서 하는 컬링이벤트가 돋보였다.

많은 인파속에서도 줄이 길게 이어진 브랜드관은 강렬한 레드컬러의 에스쁘아 부스였다. 대표 제품인 '비벨벳쿠션'에 초점을 맞춰 부스와 이벤트, 상품이 마련됐다. 

컬링이벤트가 돋보였는데 비벨벳쿠션 모형을 밀어 해당 라인안에 들어가면 미니 비벨벳쿠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했다.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신박한 이벤트였다. 만약 미니 비벨벳쿠션을 획득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없다. 시선을 사로잡는 레드 트리에 장식으로 매달려있는 비벨벳쿠션을 아무거나 선택하면 파운데이션 샤쉐 등을 받을 수 있다. 

에스쁘아 부스 대기줄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오늘 참여하지 못한 브랜드의 관계자"라며 "회사 차원에서 방문을 했는데 생각보다 볼 것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제공 = 산타빌리지에 위치한 라네즈 부스는 비교적 한산했다.
▲비즈트리뷴 제공 = 산타빌리지에 위치한 라네즈 부스는 비교적 한산했다. 

맞은편 라네즈 부스는 비교적 사람이 적었다. 이벤트를 안내하는 부스 직원들이 다른 부스 직원들에 비해 소극적이었고 이벤트 내용을 꼼꼼하게 전달을 하지 않아서 상품을 놓치는 경우의 빈도도 높았다. 라네즈에서 이벤트를 한 후 부스를 나온 한 고객은 "안내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면서 "공을 넣는 것인줄 알았는데 공을 붙이는 이벤트인 것을 다끝나고 알게됐다"고 토로했다. 

▲비즈트리뷴 제공 = 마녀공장 부스에서 직원이 타로카드 이벤트를 방문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마녀공장 부스에서 직원이 타로카드 이벤트를 방문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마녀공장 브랜드 부스는 가장 끝에 위치했는데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타로카드 이벤트가 마련돼 있었다. 레드컬러의 큰 박스형태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타로카드가 나오는데 본 기자는 건강운을 뽑았다. 그 외 재물운 등을 뽑으면 카드에 맞는 제품을 증정한다. 

▲비즈트리뷴 제공 = 이너뷰티존은 취지에 걸맞게 역동적인 퍼포먼스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이너뷰티존은 취지에 걸맞게 역동적인 퍼포먼스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다.

역동적인 퍼포먼스 이벤트들이 마련된 이너뷰티존에서는 브랜드의 취지에 걸맞는 스트레칭 이벤트, 빠른 템포로 발판 터치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 이너뷰티존은 카테고리가 아닌 별도의 테마로 구성된 연합 브랜드존인데 프로틴 콘셉트의 랩노쉬 비브리브 셀렉스 등의 제품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다.  

30대 커플 방문객 중 남성 A씨는 "여자친구가 가자고 해서 따라왔는데 온통 여자들 제품이라서 지루하고 재미없었는데 좀 둘러보니 남성 제품들도 있고 헤어제품도 있어서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면서 "여기(이너브랜드존 이벤트)가 좀 힘들긴한데 제일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 B씨는 "남자친구가 처음엔 지루해하고 재미없어했는데 점점(둘러보니) 저보다 더 즐기는 것 같다"면서 "저는 (이번 행사에 온 것을)너무 만족한다"고 언급했다. 

▲비즈트리뷴 제공 =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상품관은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소녀들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비즈트리뷴 제공 =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상품관은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소녀들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노르딕 포레스트로 이어지는 통로 앞에 마련된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관에서는 ▲퍼스널케어 ▲스킨케어 ▲헬스케어 분야 각각 순위에 오른 상품들이 전시돼 있어서 분야별로 우수한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 상품관에서는 올리브영이 지난 2014년 유네스코와 파트너쉽을 맺고 국내 취약 계층과 개발도상국 소녀들을 지원하는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는 간단했다. 마련된 엽서에 △건강한 성장 △밝은 미래 △행복한 꿈 △더 나은 삶 중에 하나의 스탬프를 찍고 옆에 있는 우체통에 넣으면 볼펜과 씰 스티커를 준다. 

수상 상품관 이벤트에 참여한 30대 L씨는 "평소 화장품에는 관심이 없는데 카카오톡에서 어워즈&페스타 광고를 보고 처음 이 행사에 와봤다"면서 "인기있는 화장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고, 올리브영이랑 유네스코가 캠페인을 하는 줄 몰랐는데 이 기회를 통해 연말연시에 좋은 일을 하는 것 같아서 괜히 뿌듯하다"고 만족했다. 

▲비즈트리뷴 제공 = 노르딕 포레스트에 위치한 바이오힐보 부스가 눈에 띈다.
▲비즈트리뷴 제공 = 노르딕 포레스트에 위치한 바이오힐보 부스가 눈에 띈다.

■북유럽 느낌의 '노르딕 포레스트' 

이어진 통로를 따라가면 화려했던 산타빌리지(1관)와 상반되는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의 북유럽 컨셉 '노르딕 포레스트(2관)'가 나온다.

노르딕 포레스트는 스킨케어 브랜드들을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는데 헤어 바디 등의 제품도 함께 자리해있었다. 

산타빌리지에 비해 남성 방문객들의 수는 더 많았고 전체 방문객은 산타빌리지에 비해 적어 한산한 느낌을 받았다. 컨셉과 흘러나오는 음악이 와닿을 정도일 뿐 인파가 적다는 뜻은 아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돋보이는 부스는 올리브영의 스킨케어 PB인 바이오힐보였다. 산타빌리지에 있어도 이질감이 없을 정도로 톡톡 튀는 부스였다. 그렇다보니 방문객이 많았다. 

▲비즈트리뷴 제공 = 방문객 다수가 캐리어를 준비한 모습이다. 올리브영에서 제공하는 에코백이 넘쳐 행사장 내부에서 캐리어에 나눠담고 정리하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즈트리뷴 제공 = 방문객 다수가 캐리어를 준비한 모습이다. 올리브영에서 제공하는 에코백이 넘쳐 행사장 내부에서 캐리어에 나눠담고 정리하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금 한산하니 눈에 띈 것은 방문객들 중 대다수가 캐리어를 끌고 다닌다는 점이었다. 

40대 한 방문객은 캐리어를 가져온 이유에 대해 "(이번 행사에) 오기 전에 검색을 많이 했는데 다들 상품을 많이 받으니 캐리어를 꼭 챙겨가라는 글이 많아서 받는 제품들을 담기위해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입장하기 전에 올리브영 측이 준비한 대형 에코백을 주는데 대다수 방문객들은 에코백이 넘친 상태였다. 행사장 내부에도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있는데 제품 증정을 많이 받은 고객들은 그곳과 관들이 이어지는 통로, 행사장 퇴장 후 외부에서 에코백을 캐리어에 나눠 담는 등 내용물을 정리하는 모습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협력사의 우수한 상품이 고객에게 선택을 받고 성장한 덕에 올해도 비건뷰티, W케어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면서 "올리브영이 지금의 신뢰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1200만명의 MZ세대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상품 경쟁력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실력있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역할"이라며 "협력사의 성장이 올리브영의 성장으로, 올리브영의 성장이 다시 협력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K뷰티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려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