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쌍방울 그룹 특별 세무조사 착수…요원 100명 투입
국세청, 쌍방울 그룹 특별 세무조사 착수…요원 100명 투입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12.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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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13일 쌍방울 그룹 및 계열사 전체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쌍방울 그룹 본사에 조사4국 요원 100여명을 사전 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 관련 자료를 일괄 예치했다. 조사대상 법인은 ㈜쌍방울과 ㈜광림, ㈜비비안, ㈜미래산업, ㈜아이오케이컴퍼니 등 전 계열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4국이 요원을 100여명 이상이나 투입하면서 사모펀드가 ㈜광림을 인수한 뒤 문어발식으로 조직을 확대해온 쌍방울의 의심스러운 성장 과정과 변호사비 대납, 대북송금 의혹 등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또 이번 세무조사가 주목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세당국이 투입되는 경우가 흔치 않고 서울청 조사4국은 ‘재계의 저승사자’라고 불리며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있을 때만 나서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편 쌍방울 그룹 오너인 김성태 전 회장은 지난 5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피해 현재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