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러시아 승차공유, 세계 4위 규모 시장···현황은?
[공유+] 러시아 승차공유, 세계 4위 규모 시장···현황은?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12.1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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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ussia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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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승차공유 시장은 승차공유(차량호출 및 카풀) 앱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전세계 4위 규모로 꼽힌다. 스위스투자은행에 따르면, 전세계 승차공유 시장은 브라질(16%), 인도(12%), 중국(12%), 러시아(11%) 순으로 점유하고 있다. 

◼︎ 러시아 승차공유, 세계 4위 규모...코로나・전쟁 여파로 정체되기도

러시아 승차공유 서비스는 대도시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이용 건수의 40%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러시아 내 승차공유 이용자 수는 약 3,140만 명으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2025년경 그 수가 3,2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러시아 승차공유 및 택시 업계의 수익은 56억 9천만 달러(한화 약 7조 4,311억 4,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2020년 러시아 승차공유 시장 수익은 크게 떨어졌지만, 2021년 회복세를 보였다. 전쟁의 여파로 2022년 들어 다시 성장이 주춤하는 모양이지만, 향후 2026년까지 연평균 0.6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얀덱스택시 | 출처: news.err.ee
얀덱스택시 | 출처: news.err.ee

스태티스타 측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승차공유 시장의 침투율은 16.7%로 2026년경에는 이 역시 2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 내 승차공유 이용자 수도 3,07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2026년경 러시아 승차공유 및 택시 매출, 85%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질 것"

스태티스타 측은 2026년경 러시아 승차공유 및 택시 시장 전체 수익의 85%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을 내놓았다. 온라인 판매량은 2020년 처음으로 오프라인 판매량을 넘어선 바 있다. 이를 통해 러시아 내 전통적인 택시 서비스와 신흥 승차공유 서비스 간의 경쟁양상이 2020년을 기점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추론해 볼 수 있다.

다른 한편, 지난 9월, 러시아에서는 핵티비스트 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러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얀덱스 택시(Yandex Taxi) 앱을 해킹하면서 대규모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사건이 있었다. 어나니머스는 해킹을 통해 이용 가능한 모든 택시에 콜을 요청하여 특정 장소로 불렀으며, 이 때문에 모스크바 도심 속 거리 하나가 2시간 넘게 봉쇄될 정도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당시 어나니머스는 우크라이나 IT 군대와 함께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