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경제블록화에 따른 에너지 자립 & 프렌드쇼어링 핵심 기업"
"두산, 경제블록화에 따른 에너지 자립 & 프렌드쇼어링 핵심 기업"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2.12.05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유안타증권
사진 = 유안타증권

5일 유안타 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두산에 대해 "경제 블록화에 따른 에너지 자립과 프렌드쇼어링 수혜주"라며 "두산 그룹의 SMR(두산에너빌리티), LNG가스터빈(두산에너빌리티), 수소(두산 두산퓨얼셀), 로봇(두산로보틱스) 포트폴리오는 격화되는 경제 블록화 물결에 대비하여 국가 전략적으로 육성될 사업 분야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분야 수요의 확대가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한국 원전 기업의 기회가 커진 것은 맞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2021년판 전망보고서는 2020년 393GW였던 전세계 원자력발전 용량이 2030년 30% 신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2020년 현재 전세계 가동 원전이 441기였으므로, 이 전망대로라면 2030년까지 130기 가량이 새로 건설되는 셈"이라며 "현재 건설중인 주요 원전 리스트를 보면 러시아 로사톰 측에서 21개, 중국 CGN 측에서 10개, 한국전력 6개, 아레바 3개, 웨스팅하우스 2개 정도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1월 10일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 계통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며 "이외에도 체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도 뛰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2023년에도 패키지, 네트워크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전략을 토대로 전자BG 부문의 매출 성장률은 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인건비, 원자재, 물류비 상승 여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11~12% 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두산로보틱스는 22년 글로벌협동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10% 수준을 달성했다"며 "유럽 시장은 내년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북미 지역의 수출 호조를 기반으로 23년 매출 성장률은 30~40%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익분기점 도달 시점은 23년 상반기로 다소 후퇴했다. 

최 연구원은 "DLS 수주 규모는 200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2023년 수주잔고는 3500억 원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룹 재무 구조 개선(두산 별도 부채비율 65.3%, 연결 152.5% / 두산에너빌리티 별도 108.8%, 연결 128.1%)으로 금리 상승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점, 글로벌 Peer 그룹 내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전자BG 사업부의 가치, 로보틱스와 DLS 부문의 고성장에 따른 2023년 해당 사업부 재평가 기대, 지주 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Valuation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주가 18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