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EU “에어비앤비 이용자데이터 당국과 공유해야”
[공유+] EU “에어비앤비 이용자데이터 당국과 공유해야”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12.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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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lobes
출처: Globes

EU가 숙박공유 분야에 대한 규제를 서서히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제안된 규제안에 따르면 앞으로 유럽 내 에어비앤비(Airbnb)를 비롯한 숙박공유 플랫폼은 새로 도입된 규제에 따라 플랫폼 이용자 수 등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 

 

◼︎ EU, 숙박공유 플랫폼 사용자 데이터 공유하는 新규제 제안

지난달 7일(현지시간)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유럽에서 에어비앤비와 기타 숙박공유 플랫폼이 한 달에 한번 이용자 수와 이용일 수에 대한 데이터를 규제당국에 공유하도록 강제하는 규제가 제안됐다.

해당 안에 따르면 규제당국 측은 해당 규제에 따르지 않는 기업 측에는 페널티를 가하게 된다.

이와 같은 규제안은 파리와 베니스, 바르셀로나와 같은 인기 관광지에서 저소득계층 주민들을 밀어내고 주거난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이유로 에어비앤비를 비난한 가운데 등장했다.

인기 관광지와 달리, 작은 마을이나 교외 지역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길 원하며 EU 회원국 27개국 내 모든 관광숙박업소의 4분의 1이 온라인 플랫폼에 등록돼 있다.

출처: TravelDailyMedia
출처: TravelDailyMedia

유럽위원회(EC)는 신규안을 통해 도심지와 교외 지역의 이해에 균형을 가져오고, 지역마다 서로 다르게 적용되던 숙박공유 플랫폼 규제에 통일성을 더하고자 한다.

 

◼︎  목표는 불법 등록 방지,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

EC 측은 이를 통해 “단기 숙박공유 플랫폼 내 호스트들의 신원과 활동에 투명성을 높이고, 등록을 촉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파편화돼 있는 온라인 플랫폼의 데이터 공유 방식을 막고 궁극적으로 불법 등록을 방지할 것이며, 무엇보다 더욱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와 관광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어비앤비 EU공공정책부서 수장인 조지나 브라우스(Georgina Browes)는 “이번에 제안된 규제는 자사에 정부와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하고 모든 유럽인들이 매일 더 쉽게 자신들의 집을 공유하고 규제를 따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산업과 규제, 정부 간 더욱 조화로운 접근이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고 투명성을 확대하며 부적절한 지역 규제를 다루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당 안이 발효되기 위해선 EU 개별국과 의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