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아시아 슈퍼앱, 연이어 대규모 인력해고...왜?
[공유+] 아시아 슈퍼앱, 연이어 대규모 인력해고...왜?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11.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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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oTo
출처: GoTo

인도네시아의 고토 그룹(GoTo Group)이 전체 임직원 중 약 12%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토 그룹은 동남아시아 대표 승차공유 서비스인 고젝(Gojek)과 전자상거래 기업 토코페디아(Tokopedia)의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 고토 그룹, 거시경제 악조건 속 임직원 12% 해고 계획 밝혀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고토 그룹은 "안타깝게도 인력 감축으로 1,300명 또는 대략 임직원의 12%에 해당하는 이들이 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이미 이보다 앞선 시점에 고토 그룹이 경제 역풍 속에서 전체 인력의 10%를 줄일 계획이라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토 그룹은 공식 발표를 통해 "전세계 비즈니스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상의 악조건을 고려하여, 다른 여러 신중한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고토 그룹 역시 앞에 놓인 불확실한 길을 잘 헤쳐 나가기 위해 필요한 조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고토 측은 진정으로 지속가능하고 재정적으로 독립적인 사업체를 영위하기 위해 발전을 가속화하고 고토의 핵심인 온디맨드와 이커머스, 핀테크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토 그룹은 전자상거래 기업 토코페디아와 승차공유 기업 고젝이 합병하여 탄생한 기업이다. | 출처: Nikkei Asia
고토 그룹은 전자상거래 기업 토코페디아와 승차공유 기업 고젝이 합병하여 탄생한 기업이다. | 출처: Nikkei Asia

◼︎ 씨는 이미 7천 명 이상 해고...동남아에 부는 '인력 감축' 바람

이에 앞서, 고토 그룹의 경쟁사이기도 한 씨(Sea Ltd.) 측은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거시경제상의 불확실성이 자사의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하였으며, 이미 지난 6개월 넘게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임직원 7천 명 이상을 해고했다. 

또다른 동남아시아의 슈퍼앱인 그랩(Grab) 역시 거시경제 흐름과 불확실성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으며, 비용 감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들어 인력 감축을 감행한 동남아 기업은 씨나 고토 그룹뿐만이 아니다. 음식배달 서비스 푸드판다(Foodpanda)와 동남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썸(Carsome),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인 프롭지(Propzy) 역시 올해 인력을 줄이며 재정을 긴축 중인 것으로 미디어를 통해 알려졌다. 프롭지의 경우, 임직원의 최대 50%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다른 한편, 고토 그룹은 올해 4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382IDR(인도네시아 루피아)로 출발했던 고토 그룹의 주가는 지난 7월부터 급락하며 11월 들어 183IDR로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