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쇼크 ①] 글로벌 2위 거래소의 파산…파급효과는?
[FTX 파산 쇼크 ①] 글로벌 2위 거래소의 파산…파급효과는?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11.24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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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yberghost v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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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히던 FTX가 파산했다. 가상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물론, 최악의 경우 전통금융 시장에까지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FTX, 챕터 11 파산 신청... 예상 피해 규모는? 

이달 11일(현지시간) FTX가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그 피해규모가 전세계적으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Reuters) 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FTX 측이 법원에 추가로 제출한 문서에 따라, '100만명 이상의 채권자들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파산신청 당시 채권자 수가 10만 명 이상이라고 밝혔던 것에 비하면 10배 더 많은 수준이다.

이에 피해규모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CNBC 등은 FTX가 상위 50인의 무담보 채권자에게 갚아야 할 채무액만 31억 달러(한화 약 4조 1,246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 자금 조달 위해 고객자금 유용 정황 드러나

20일 기준 FTX와 그 계열사들은 12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조 6,504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채권자에게 갚아야 할 채무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수준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FTX의 여러 계열사 중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가 그중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이번 파산 사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으로, FTX가 고객 자금을 유용하여 알라메다 리서치에 대출해준 정황이 드러나면서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출처: 샘 뱅크먼-프리드 FTX창시자 | 출처: CNBC
출처: 샘 뱅크먼-프리드 FTX창시자 | 출처: CNBC

◼︎ 신임 CEO, 매각 또는 구조조정 모색 중...앞서 1위 거래소, 인수의사 철회하기도 

파산신청과 함께 FTX의 창시자인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는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새로운 CEO 존 J. 레이 3세(John Ray III)는 FTX거래소 매각 또는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 중인 상황이다. 

앞서 이달 9일, 글로벌 제1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 창시자 자오창펑(Changpeng Zhao)이 FTX 인수 가능성을 내비치며 실사를 예고했으나, 다음날 최종적으로 인수 철회를 한 바 있다. 

이외에도 샘 뱅크먼-프리드 전 CEO는 거래소 구제를 위해 테더 사(Tether Limited)와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Tron) 창시자 측 등에도 접촉했으나, 일부는 요청을 거부했고, 저스틴 선과 같은 경우, 구제의향을 밝혔지만 이후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따로 알려지지 않았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