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美중간선거, 공화당 승리시 ESG투자 판도 바뀌나
[ESG] 美중간선거, 공화당 승리시 ESG투자 판도 바뀌나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11.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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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ㅣ 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ㅣ AFP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중간선거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ESG 투자 펀드 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유안타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블룸버그 조사 결과 약 45%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이길 경우 ESG 펀드로의 투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미국 상원 의원 전체 100석 중 35석, 하원 의원 435석과 주지사 50석 중 36석을 선출한다"며, "대체로 투자자들은 중간선거 결과와 향후 ESG 투자를 연결시키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경제 상황은 ESG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분명 어려운 환경이다.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약진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현재 유권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상황에 대한 집중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반면 기후변화와 환경 측면의 이슈들은 유권자들에게 큰 이슈로 인식되지 않는 분위기"라고 부연했다.

그간 공화당 인사들은 ESG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다. 실제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지역의 경우 ESG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플로리다주 연금펀드는 투자 기준으로 ESG 요소를 고려하는 걸 금지한 바 있다. 아울러 공화당이 집권하는 주를 중심으로 ESG를 도입한 금융기관들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 활동이 감지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ESG 투자에 대한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은 분명이 존재한다"며, "다만 현재 ESG는 초기와 달리 제도만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 도입됐던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기조가 바꼈고 자체적인 투자 방법론을 도입하는 등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현재 ESG 위축은 수익률과 매크로 상황이 큰 것으로 생각되며 정치 이벤트로 인해 장기적 관점에서 형성돼온 기류가 순간적으로 바뀌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