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요율 인하…손해보험 영향은?
자동차 요율 인하…손해보험 영향은?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2.11.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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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한투자증권
사진 = 신한투자증권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최대 1.4%의 보험료 인하를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자동차 보험료 1% 인하에 따른 커버리지 손해보험사 합산 자동차 손해율 영향은 +0.8%p, 세전이익 영향은 1465억원(-3.3%)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자동차 요율 인하는 현행 회계기준 뿐만 아니라 IFRS17 상에서도 손익 영향이 존재한다"며 "각 회사별 세전이익 영향은 삼성화재 -3.5%, DB손해보험 -3.7%, 현대해상 -6.1%, 메리츠화재 -0.8%, 한화손해보험 -2.8%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ROE 영향도는 삼성화재 -0.25%p, DB손해보험 -0.46%p, 현대해상 -0.55%p, 메리츠화재 -0.19%p, 한화손해보험 -0.30%p로 추정된다"며 "자동차보험은 1년 듀레이션의 단기 계약인 만큼 발생주의와 현금주의의 차이가 적어 장래 예상이익인 CSM에 기여하는 바가 제한적이며, 현행 회계기준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또 "올 상반기 93.4%에 불과한 합산비율과 자동차보험의 사회보장 기능을 감안하면 1%대 요율 조정은 악재 보다는 호재에 가깝다"며 "이미 요율 인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있었으며, 큰 폭의 요율 인하가 우려되고 있었기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 우려 대비 적은 요율 인하는 단기적으로 무조건 호재지만 제한적인 요율 인하 폭과 내년부터 적용될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변경안 및 한방병원 상급병원 이용 제한에 따른 모럴해저드성 보험금 청구 축소, 그리고 높은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적인 요율 인하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마진 축소는 불가피한 이유"라고 진단했다.

한편 임 연구원은 "전일 주가 하락은 요율 조정에 따른 이론적인 이익 변화 폭 만큼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행 회계기준보다는 IFRS17 상 손익 민감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는 추가적인 요율 인하 개연성까지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향후 요율 인하 폭 확대 시에도 주가 변동성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어 "이번 요율 인하는 금융당국의 압박 보다는 보험사들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규제산업임을 근거로한 과매도는 적합하지 않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요율 인하 폭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향후 요율 조정 폭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최대 1.4%의 보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회사별 인하 폭, 시행 시기 등 세부사항은 경영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비즈트리뷴=이지현 기자]